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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광주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조합원 19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응답자 593명, 응답률 30%) 결과, 응답자의 65%가 ‘교원에게 정당 가입의 자유가 주어진다면 가입하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35%는 ‘정치기본권이 보장되더라도 가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당 가입 의사가 있다고 밝힌 응답자 384명 중 80.5%인 309명은 ‘당비만 내겠다’는 소극적 참여 의사를 보인 반면, ‘당직을 맡겠다’거나 ‘공직 출마를 희망한다’는 적극적 참여 응답도 20%를 차지했다.
정당 선택에 있어서는 더불어민주당이 68%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고, 조국혁신당이 15%로 그 뒤를 이었다.
교사들의 높은 정당 가입 의향에 대해 광주교사노조는 △기본권 미보장에 대한 보상 심리 △정권 교체 상황 속 고양된 정치의식 △서이초 사건 등 교권침해 속에서의 정치적 발언 통로 필요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광주교사노조 측은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일회성 여론이 아니라, 교직 사회 내 정치기본권 요구가 구조화되고 있다는 신호”라며 “타 시·도 및 교장·교감 등 관리직 공무원, 일반직 공무원 대상의 유사 설문도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광주교사노조는 이재명 대통령이 선거 공약으로 내세운 교원 및 공무원의 정치기본권 보장 약속이 정권 초기에 실질적으로 이행되길 촉구했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