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첩자 색출 속 이스라엘 “모사드로 연락하라”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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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이란 첩자 색출 속 이스라엘 “모사드로 연락하라” 메시지
양국 정보전 긴장 고조…모사드 개입설 속 체포 이어져
  • 입력 : 2025. 06.19(목) 07:41
  • 최동환 기자 ·연합뉴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에 포섭된 자국인을 색출 중인 이란 당국과, 이란 주민에게 모사드 접촉을 권고하는 이스라엘 측 행보가 맞물리며 양국 간 정보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18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에 페르시아어 게시물을 통해 “이란 정권이 만들어낸 어려운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며 “최근 며칠간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하며 도움을 청하는 이란 주민들의 메시지를 다수 접수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스라엘군은 “정권 보안기관 소속이라는 이들조차 두려움과 분노를 표출하며 ‘이란이 레바논이나 가자지구와 같은 운명을 맞지 않도록 도와달라’는 요청을 보내고 있다”고 주장하며 모사드 홈페이지 주소를 공개했다. 이어 “조심스럽게 외부 VPN(가상사설망)을 통해 연락하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메시지는 이란이 모사드를 통한 이스라엘 정보전을 차단하기 위해 첩자 색출에 나선 가운데 나왔다. 이날 메흐르 통신 등 이란 매체는 로레스탄 지역에서 모사드 측 첩자 5명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온라인상에서 공포를 조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이란은 전날 탄도미사일로 이스라엘을 공습하며 텔아비브 인근 헤르츨리야의 모사드 본부 건물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은 이스라엘이 지난 13일 이란을 전격 공습해 핵시설과 IRGC 지휘부, 핵과학자를 타격했으며, 이 과정에 모사드의 치밀한 정보작전이 기여했다고 보도했다.
최동환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