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對이란 공격계획 승인…최종 명령은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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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트럼프, 對이란 공격계획 승인…최종 명령은 보류
압박 속 외교 여지…중동 전운 고조
  • 입력 : 2025. 06.19(목) 07:13
  • 최동환 기자 ·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이탈리아 유벤투스 축구단 관계자들과 회동 중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계획을 승인했으나, 이란의 추가 움직임을 지켜본 뒤 최종 명령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나는 시한 도래 1초 전에 최종 결정을 하고 싶다. 상황은 늘 변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전쟁은 더욱 그렇다”고 밝혔다. 이어 “싸움을 추구하지 않지만, 그것이 싸움이냐 핵무기 보유냐의 문제라면 해야 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신정체제를 이끄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정권이 무너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물론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답했다. 또 이란이 핵무기 보유에 몇 주밖에 남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사태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고위 참모들에게 이란 공격 계획을 승인했지만, 이란이 핵 개발을 포기할 가능성을 확인한 뒤 최종 명령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과 공동 군사작전 가능성도 열어 두며,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말하며 외교적 해결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백악관은 이틀째 워룸(상황실) 회의를 열고 항공모함 전단, F-22·F-35 전투기, 미사일 요격 전함 등 중동지역 방어 전력을 증강 중이다.

이와 관련해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란 국민은 결코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군사 개입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초래할 것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최동환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