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전남보훈대상 수상자>“여러분의 삶과 헌신은 모두의 본보기가 됩니다”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사회일반
제21회 전남보훈대상 수상자>“여러분의 삶과 헌신은 모두의 본보기가 됩니다”
  • 입력 : 2025. 06.18(수) 18:56
  • 정유철 기자 yoocheol.jeong@jnilbo.com
전남일보가 주최·주관하고 전남서부보훈지청, 전라남도, 담양군이 후원하는 제21회 전남보훈대상 시상식이 19일 오전 11시 전남보훈회관 4층 대강당에서 개최된다. 전남보훈대상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국민의 호국보훈 의식을 높이기 위해 제정됐다. 올해 전남보훈대상은 △상이군경 △중상이자 배우자 △미망인 △유족 △특별 부문(독립유공자 유족·6·25참전유공자·월남전참전유공자·5·18민주유공자 유족) 등 총 5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했다. 8명의 수상자는 국가유공자 또는 그 유가족으로, 국가와 지역사회, 보훈 가족 및 보훈단체 등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편집자주

●참전 상처를 나눔으로 승화
▷상이군경 부문-정재욱(해남)

정재욱(80)씨는 베트남전 참전으로 인해 상이 6급의 신체적 장애를 얻었다.

참전 이후, 어려운 경제적 환경을 극복하고 2019년부터 현재까지 상이군경회 전남지부 해남군지회장으로 활발히 활동하며 실질적인 보훈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정씨는 해남군과 긴밀히 협조해 해남 보훈회관 부지 조성·건립 추진 활동을 펼쳤고, 보훈 명예수당을 고령회원에 지급하게 하고 수당 인상 등에도 기여했다.

이외에도 매월 현충탑 참배와 정화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장학금(200만원) 기탁, 고령회원 및 불우회원에 30회 이상 위문품 전달을 해오며 지역 저변에서 보훈가족의 복지 증진에 이바지해 이번 전남보훈대상에 선정됐다.



●‘헌신·봉사의 삶’ 보훈 영웅의 배우자

▷중상이자 배우자 부문-김축여(보성)

김축여(76)씨는 베트남전 중 지뢰사고로 좌족대퇴 절단이라는 중상을 입고 현재까지 의족에 의존하며 살아가는 상이 2급 남편을 정성으로 돌봐온 배우자다. 남편의 재활과 생계를 함께 책임지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두 아들을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시킨 어머니이기도 하다.

김씨는 남편의 활동을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하며 현충시설 참배·정화활동과 호국순례, 전적지 탐방, 보훈가족 한마음 위안행사 등도 적극 동행해 보훈 정신을 함께 실천해왔다.

또한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에도 꾸준히 나서왔다. 2005년~2010년에는 보성지역 독거노인과 거동불편자, 영세주민들을 위한 반찬봉사를 이어갔고, 2016년~2019년에는 고령 노인을 위한 말벗 활동과 주거 환경 정리정돈에 힘쓰는 등 다양한 봉사를 펼치고 있다.

●보훈 가족 복지증진 큰 기여

▷미망인 부문-오야모(목포)

오야모(82)씨는 베트남전에 참전한 고(故) 김종식씨의 배우자이다.

김씨는 베트남전 참전 중 머리에 총상을 입고 의병 제대했지만, 상처의 악화로 인해 1998년 7월 오씨의 간호에도 불구하고 끝내 세상을 떠났다.

오씨는 배우자를 잃은 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노점상과 일용직 등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두 아들과 한 딸을 훌륭히 성장시켰다.

1997년부터는 미망인회 목포시지회장으로 활동하며 보훈명예수당 인상 추진, 고령·무의탁 회원 위문, 에티오피아 돕기 성금 기탁 등 어려운 이웃을 살피는 데 힘써왔다.

또한 보훈요양원 자원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보훈 가족의 복지 증진에도 크게 기여해 왔다. 이에 따라 그간의 노고를 인정해 전남보훈대상에 선정됐다.



●보훈가족 위상 확대·지역사회 발전 공헌

▷유족 부문-박진규(강진)

박진규(75)씨는 6·25 전쟁 당시 부모를 모두 잃고 조모의 슬하에서 힘겨운 유년 시절을 보냈다. 어려운 상황에도 꿋꿋하게 성장해 강진군 우체국에서 성실히 근무하며 1남 2녀를 훌륭히 양육해 모범적인 삶을 이어왔다.

박씨는 전몰군경유족회 강진군지회장으로 활동하며 보훈회관 부지 조성 및 건립을 추진하고, 고령 회원을 위한 위문품 전달과 주거 청소 봉사를 꾸준히 실천해왔다. 뿐만 아니라 강진군 장학재단과 어린이재단, 고려인·UN난민 돕기 활동에 총 2000만원을 기부하는 등 나눔 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더불어 ‘바르게 살기’ 운동의 일환인 교통안전 캠페인 등 다양한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통해 나라사랑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이러한 꾸준한 노력과 봉사로 보훈 가족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사회 발전에도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독립유공자 권익 신장 앞장

▷특별 부문(독립유공자 유족)-윤미해(여수)

윤미해(64)씨는 2019년부터 광복회 전남도지부 설립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21년에는 순천보훈회관 내 광복회 동부연합지회 설립에 기여하는 등 전남 동부지역 독립유공자 유가족의 권익 신장과 복지 증진을 위해 헌신해왔다. 또한 2020년 1월부터 현재까지 각종 국가기념일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자체 기획한 태극기 나눔 행사 등을 통해 보훈 선양 사업에도 힘써왔다.

이와 함께 여수시 신체장애인복지회 운영위원 및 교통약자 이동편의증진 위원으로 활동하며 장애인 권익 향상과 복지 증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윤씨는 독립유공자 유가족의 자긍심 고취는 물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학생들을 위한 교육·장학금 지원

▷특별 부문(6·25참전유공자)-강이원(장성)

강이원(91)씨는 2001년 5월 6·25참전유공자회 회원으로 활동하다, 2023년 1월 장성군지회장에 임명됐다. 회장으로서 회원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헌신해오고 있다.

특히 적금을 모아 마련한 1000만원을 (재)장성장학회에 장학기금으로 기탁했고, 매년 지역 초·중·고교 2곳을 대상으로 6·25전쟁 알리기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강씨는 매년 장성지역 고등학생 3명에게 장학금을 지급(50만원)하며 지역 인재 양성에 힘써왔다.

1986년부터는 광주전남발전협의회원으로 활동하며 매년 고등학생 4명에게 장학금을 지원(50만원)하고 있고, 1998년부터는 법무부 범죄예방 장성지역 위원 및 회장으로도 활동하며 지역사회에 꾸준한 봉사를 실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민과 함께 발로 뛰며 현장 봉사

▷특별 부문(월남전참전유공자)-김해룡(목포)

김해룡(82)씨는 2008년 고엽제 전우회 목포시지회 회원으로 가입, 2017년 5월 목포시지회장을 역임했다. 그리고 2024년부터는 전라남도지부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며 조직의 활성화와 보훈단체 위상 제고에 힘써왔다.

그는 지역사회에서도 꾸준한 봉사활동으로 모범을 보여왔다. 목포 현충공원 환경정화활동 19회, 목포 유달산 봄축제 주차 계도 봉사 8회, 세월호 거치 목포신항 방문객 교통안내 봉사 12회 등 다양한 현장에서 발로 뛰며 지역 주민과 함께했다.

또한 매년 명절을 맞아 독거회원 480명에게 16차례에 걸쳐 위문 활동을 펼쳤고, 무안군과 신안군 일대에서는 총 7회에 걸쳐 농촌 일손돕기 봉사활동을 추진하는 등 실질적인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펼쳤다.

●5·18 전남 사적지·행사 발굴

▷특별 부문(5·18민주유공자)- 정석봉(목포)

정석봉(82)씨는 2019년~2020년 5·18사적지 분과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그의 주요 업적은 8개 시·군의 표지석 76개 중 25개를 5·18 사적지로 지정하는데 기여한 점이다.

5·18부상자회 전남도지부장으로 활동하기도 한 그는 현재 5·18부상자회 목포시지회 고문으로서 2019년부터 전라남도와 협의해 전남의 단독 5·18기념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정씨는 2017년부터 현재까지 5·18민주화운동 유공자로서 책임자 처벌과 헌법전문 수록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표지석을 사적지로 지정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에 정씨는 오랜시간에 걸쳐 노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그의 노력을 높이 사 올해 전남보훈대상에 선정됐다.
정유철 기자 yoocheol.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