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캐내내스키스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첫 한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시바 총리와 회담을 진행하며 양국 관계 발전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이 대통령 취임 14일 만에 이뤄진 첫 한일 정상회담으로, 역대 정부와 비교해도 새 정부 출범 후 매우 이른 시기에 성사된 것이 특징이다. 앞서 양 정상은 지난 9일 첫 정상 통화를 통해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 관계 구축에 공감한 바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넉 달 만인 2022년 9월 뉴욕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첫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두 달 뒤인 2017년 7월 독일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한일 관계 냉각 속에 취임 1년여 만인 2014년 3월 한미일 3국 회담에서 아베 총리와 첫 대면했고, 양자 회담은 2015년 11월에서야 성사됐다.

반면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식에 일본 총리가 참석하면서 취임 당일 첫 정상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의 조기 정상회담은 한일 관계 복원 의지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