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주1회 정례회동 합의…현안엔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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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여야 원내대표, 주1회 정례회동 합의…현안엔 이견
첫 상견례서 대화·협치 복원 공감
김병기,추경 처리 협조 요청
송언석 “법제사법위원장 달라”
  • 입력 : 2025. 06.17(화) 15:57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왼쪽)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를 예방, 축하난을 전달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공동취재·연합뉴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여야 신임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첫 상견례를 갖고 대화·협치 복원과 민생 회복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다짐했다.

하지만 추가경정예산안과 쟁점 법안 처리,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배분 등 현안을 두고는 이견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전날(16일) 선출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을 예방해 추경 처리 등에 대해 협조를 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송언석 원내대표에게 당선 축하 난을 선물했다.

이 자리에서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이 합리적 리더십으로 여당을 잘 이끌 것”이라며 “22대 국회에서 국회의 오랜 아름다운 관행이 많이 무너지고 협치가 무너진 데에 국민의힘의 잘못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야당 된 입장에서 국민의힘도 민생 회복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절대 다수당인 여당이 됐으므로 국정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는 데 가장 큰 책임과 권한이 있다”며 “법제사법위원장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를 부탁한다. 원내 1당이 국회의장을, 원내 2당이 법사위원장을 가져 입법부 내 상호 견제·균형을 하는 것이 국회의 오랜 관행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 요구에 즉답하지 않으면서 추경 처리를 우선으로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송 대표님은 예산·정책통이신 만큼 국정 운영의 현실과 책임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계실 것”이라며 “지금 속도도 중요하다. 경제가 흔들리고 민생은 한계선을 넘어가고 있다. 정치는 늦으면 무책임이라는 비난을 받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당으로서 늘 행동하겠다. 야당과 협력·협치는 필수다”며 “싸움보다는 해법, 말보다는 실천이 국회가 존재하는 이유다. 앞으로 진솔하게 자주 만나 성과를 만드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송 원내대표와 일주일에 한 번 정도로 회동을 정례화하고, 이외에도 수시로 만나 소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김용태 비대위원장을 찾아가 만났다.

김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이 추진 중인 추경과 상법 개정안, 공직선거법 등 사법 관련 법안을 거론하면서 “국민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예산이라면 국민의힘은 기꺼이 협력하겠다. 다만 추경 목적은 분명해야 하고, 재원 조달 방식은 납득할 수 있어야 하며, 집행은 투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언중유골”이라며 “그런 것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하고 합의점을 찾고, 협의하라고 정치가 있는 것이다. 깊이 유념하겠다”고 답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