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추락한 해상초계기 '음성녹음저장장치' 복구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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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해군, "추락한 해상초계기 '음성녹음저장장치' 복구 불가"
"기체 잔해, 관제기록 등 토대로 원인 조사 중"
  • 입력 : 2025. 06.13(금) 16:53
  • 이정준 기자·연합뉴스
지난달 31일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해군 초계기 추락사고 현장에서 군 관계자들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군 당국은 지난달 발생한 해군 P-3CK 해상초계기 추락 사고 당시 조종사들의 대화가 저장된 ‘음성녹음저장장치’가 복구 불능 판정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해군은 “해상초계기 민·관·군 합동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기에서 회수한 음성녹음저장장치 분석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민간 전문업체에 복구를 의뢰했으나, 손상돼 복구가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 규명의 중요한 단서로 평가돼 온 음성녹음저장장치는 항공기 내 조종사들의 기내 통화 내용이 자동으로 저장되는 장치로, 사고 현장에서 회수됐다.

다만 해군은 “합동사고조사위원회는 음성녹음저장장치 복구 여부와 별도로 기체 잔해와 사고장면 영상, 레이더 항적 및 통신 등 관제기록, 기체 정비 이력, 관련자 및 목격자 조사 등을 바탕으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포항경주공항 일대에서 이착륙 훈련 중이던 해군 P-3CK는 이륙 6분만인 오후 1시49분께 기지 인근 야산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당시 탑승해 있던 정조종사 박진우 중령과 부조종사 이태훈 소령, 전술사 윤동규 상사, 전술사 강신원 상사 등 4명이 모두 사망했다.

사고기와 관제탑 간의 마지막 교신은 추락 사고 1분 전에 이뤄졌지만, 훈련에 관한 소통만 있었을 뿐 특이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준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