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제2의 도시 그라츠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뒤 가족들이 재회하는 모습. |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께 그라츠 역사지구에서 약 1㎞ 떨어진 한 고등학교에서 총성이 울렸다는 신고를 받고 특수부대와 구급차 등을 현장에 급파했다. 용의자는 학교 내 화장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범행에 권총과 산탄총을 사용했다.
오스트리아 내무부 장관 게르하르트 카르너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희생자 중 6명은 여성, 3명은 남성”이라며 “용의자는 21세 남성으로 이 학교에 재학했으나 졸업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크리스티안 슈토커 총리는 성명을 통해 “그라츠의 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국가적 비극으로 우리나라 전체를 깊은 충격에 빠뜨렸다”며 “지금 오스트리아 전체가 느끼는 고통과 슬픔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슈토커 총리는 사흘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한편 오스트리아는 2017년 기준 인구 100명당 약 30정의 총기를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총기 소유율이 14번째로 높은 국가다. 오스트리아에서는 과거에도 2020년 수도 빈 도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총기를 난사해 4명이 사망하고 22명이 부상한 사례가 있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