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오는 13·16일 새 원내 사령탑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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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여야, 오는 13·16일 새 원내 사령탑 뽑는다
민주, 김병기·서영교 2파전 ‘후끈’
20% 반영 권리당원 표심 구애전
국힘, 김도읍·김상훈·박대출 등 거론
  • 입력 : 2025. 06.09(월) 14:46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만찬에 참석한 김병기, 서영교 의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 의원은 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했다.대통령실 제공·연합뉴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공수가 뒤바뀐 여야가 각각 13일과 16일 새로운 원내 사령탑을 선출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친명(친이재명)’으로 분류되는 3선 김병기, 4선 서영교 의원의 양자 대결로 치러진다.

민주당은 당원 주권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원내대표 선거부터는 의원 투표(80%)뿐 아니라 권리당원 투표도 20% 반영한다.

이에 따라 권리당원의 표심을 얻기 위한 구애전이 치열하다.

지난해 6월 개정한 당규에 따라 ‘재적 의원 투표 80%’와 ‘권리당원 투표 20%’를 합산해 선출하는 이번 경선에서 권리당원 표심의 영향력은 국회의원 34명의 표와 같은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의원들과의 긴밀한 ‘스킨십’이 선거운동의 핵심이었다면 이번에는 당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전략도 중요한 변수가 됐다.

당 안팎에서는 전국의 권리당원과 일일이 접촉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방송과 SNS 등을 통한 ‘공중전’에서 당원 맞춤형 메시지가 늘어났다는 평이 나온다.

김병기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게시한 ‘당원 동지들께 올리는 글’에서 “대선 승리와 민주공화국을 지켜낸 힘은 오로지 당원 동지들의 헌신이었다”며 “내란 종식의 ‘최종 병기’로 누가 적합한지 선택해 달라”고 밝혔다.

서영교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법사위에서 내란 특검 등 세 개의 특검(입법) 활동을 했고, 행안위원장으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역화폐 예산들을 만들어 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당 지도부와 당내 최대 계파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권리당원의 표심이 가지는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명실상부 당원 중심의 대중 정당”이라며 “차기 원내대표 선출에 권리당원 뜻이 반영되는 만큼 많은 참여로 당원 주권을 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이날 당무위원회를 열고 당 대표 선거에 결선 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4선 이춘석 의원, 부위원장에 3선 소병훈·송옥주 의원을 위촉했다.

또 최고위원에 결원이 생기면 중앙위원회 투표와 권리당원 투표를 절반씩 반영해 이를 채워넣도록 하는 내용도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권성동 원내대표의 후임이 될 신임 원내대표를 오는 16일 오후 2시 선출하기로 했다.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은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원내대표 후보 등록 신청은 오는 14일 진행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후보자가 1명인 경우 경선 없이 추대 방식으로 선출된다. 경선 참여를 위한 기탁금은 2000만원이다.

권 원내대표는 신임 원내대표 선출 때까지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지난 연말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탄핵 정국에서 선출된 권 원내대표는 지난 5일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를 선언했다.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4선 김도읍·김상훈·박대출·이헌승 의원, 3선 김성원·성일종·송언석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