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쓰레기 없는 장흥바다, 우리 손으로 지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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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복지
“해양쓰레기 없는 장흥바다, 우리 손으로 지킨다 ”
●전남도·장흥군·전남일보 공동주최 ‘2025 바다살리기 실천대회’
장흥군 관산읍 삼산방조제 일원
지역 어업인·주민·학생 100여 명
감성돔 치어 방류·포스터 전시 등
“‘갯벌생태 산업특구’ 명성 잇자”
  • 입력 : 2025. 05.28(수) 15:31
  • 조진용·장흥=김전환 기자
28일 장흥군 관산읍 삼산방조제 일원에서 전남도와 장흥군, 전남일보가 공동주최하고 (사)전일엔컬스가 주관하는 ‘2025 바다살리기 실천대회’가 열렸다
장흥군의 청정 해안을 지키고, 어업인과 방문객들에게 바다자원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한 ‘장흥군 바다살리기 실천대회’가 열렸다.

바다를 끼고 있는 연안 지역에서는 해양생태계 회복과 어업 소득에 보탬이 되도록 매년 수산종자들을 방류하고 있지만 바다에는 해양쓰레기가 끊이지 않고 유입되고 있어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장흥군은 어구 보증금 제도, 바다환경지킴이 인력 강화, 페스티로품 감용기 운영 등으로 ‘갯벌생태 산업특구’ 명성을 잇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바다살리기실천대회에 참여한 장흥 지역 민·관 단체들이 삼산방조제 일원에서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장흥 바다 만들자”

28일 전남도와 장흥군, 전남일보 공동주최 (사)전일엔컬스가 주관하는 ‘2025 바다살리기 실천대회’가 장흥군 관산읍 삼산방조제 일원에서 열렸다.

장흥군 관산읍 정남진 해안로 왕복 2차선 도로 주변에서 열린 실천대회에는 김성 장흥군수, 김재승 장흥군의회 의장, 윤명희 전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 박형대 전남도의회 의원, 김기용 장흥군의회 부의장, 윤재숙 장흥군의회 운영위원장, 유금열 장흥군의회 행정복지위원, 홍정임 장흥군의회 산업경제위원, 왕윤채 장흥군의회 의원, 백광철 장흥군의회 의원, 김기중 전남일보 사업본부장, 유양선 관산읍장, 박선구 어촌계연합회장, 백임표 수산업경영인회장, 김중현 어업인연합회장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지속가능한 장흥 바다를 만듭시다”라는 힘찬 목소리로 구호를 외친 뒤 마대자루와 집게를 들고 방조제 해안가에 떠밀려온 부표, 폐그물, 양식장 폐기물, 음료수 캔, 페트병 등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장흥 해안의 중심 ‘삼산방조제’

장흥군 관산읍 삼산방조제는 지난 2000년 장흥군이 농지를 확대해 쌀 생산량을 증대하고자 간척사업을 통해 3.2㎞구간에 방조제를 조성했으며 청정해역 갯벌생태 산업특구로 지정됐다.

장흥 해안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간척지 준공 과정에서 형성된 삼산호는 감성돔, 농어, 우럭, 도다리 등 토종 어종의 주요 서식지다.

군은 방조제 해안을 중심으로 해양 생태계 복원과 어업인 소득 증대를 위한 수산 자원 회복 사업을 펼치고 있다.

매년 지역 종자생산어가에서 4개월 이상 양식된 5㎝ 이상의 감성돔 치어를 질병검사를 거친 뒤 약 20만 마리 이상 방류하고 있다.

감성돔 치어와 함께 포란된 어미낙지를 방류해 낙지 자원 회복과 해양레저 낚시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해양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활동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으나 여름철 북서풍의 영향으로 고흥·보성군 득량만 등에서 유입되는 해양쓰레기와 방치 폐기물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대회에 참여한 어촌계원들은 해양 쓰레기의 심각성에 대해 호소했다.

박선구 어촌계연합회장은 “방조제 인근에 천관산 도립공원과 문학공원, 영화 ‘축제’의 촬영지로 매년 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남포 소등섬, 안양 수문의 해수탕 등 볼거리와 인접해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잇따르고 있는 장소”라며 “방조제에 쓰레기가 밀려 들어오면 빠저나가기 힘든 구조다. 미래세대에게 청결한 해양환경을 물려주기 위해서는 해양환경보전 의식 함양이 절실한 때”라고 밝혔다.

이날 수거된 쓰레기는 20㎏마대자루 기준 37개로 장흥군은 수거업체를 선정해 처리할 예정이다.

바다살리기 실천대회에서는 해양쓰레기 수거 활동과 함께 지역 초등학생들의 해양환경 보전 의식 함양을 위한 포스터 전시도 이뤄졌다

장흥군은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관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해양보전 포스터 그리기 공모전을 전개했다. 장흥초, 회진초, 대덕초 15명의 학생들이 포스터 그리기에 참여했다. 작품 심사결과 임정훈(장흥초 5년) 학생에게 군수 표창이 수여됐다

●관내 해양쓰레기 관리 강화 ‘주력’

현재 장흥군은 관내 해양환경을 관리하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바다환경지킴이’를 연간 채용·운영해 왔다. 올해 기준 20명의 바다지킴이를 운영 중에 있으며 이들이 수거한 해양폐기물은 2022년 1094톤, 2023년 1970톤, 2024년 2157톤에 달한다.

이와 함께 매년 1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폐스티로품 감용기 운영 등의 사업을 어업인들과 합동으로 추진 중이다.

장흥군은 해양쓰레기 수거 확대에 매진할 계획이다.

황수현 장흥군 항만개발팀장은 “해양쓰레기 관리 강화를 위한 어구 보증금 제도와 바다환경지킴이 확대 운영, 폐스티로품 감용기 운영에 앞장설 계획이다”며 “군민들의 해양환경보전 의식 고취를 위한 교육과 참여행사를 추진해 군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해양환경 관리의 효과성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진용·장흥=김전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