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페퍼스 합류한 고예림 "우승이 목표"…적응 이상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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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AI페퍼스 합류한 고예림 "우승이 목표"…적응 이상 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 입력 : 2025. 05.21(수) 17:50
  •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
2024-2025 V리그 시즌 종료 후 열린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에 합류한 고예림(30)이 2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민현기 기자
V-리그 2025~2026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에 입단한 베테랑 아웃사이더 히터 고예림(30)이 “팀 우승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예림은 21일 광주광역시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신인 시절 장소연 감독님과 같이 선수생활 할 때 배구에 대한 생각이 잘 맞는다고 생각했고 그런 열정도 좋아했었는데 감독님이 되시고 나서 더 열정이 많아진 것 같았다”면서 “나를 제일 필요로 하는 팀에 오고 싶었는데 장 감독님이 적극적으로 찾아주셔서 이 팀을 선택했다”고 이적 배경을 밝혔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13~2016년 도로공사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장 감독은 과거 2011∼2012 KGC인삼공사(전 정관장)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이후 은퇴했다가 2013∼2014시즌 도로공사로 다시 현역 복귀를 했다. 당시 고예림이 신인으로 도로공사에 들어왔고 2015∼2016시즌까지 세 시즌을 함께 선수로 함께 뛰었다.

고예림은 지난 시즌 페퍼스는 리그 최하위였지만,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쌓으며 무너지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어린 선수들이 많았던 과거에는 팀의 기복이 심했던 반면 지난 시즌을 보면 팀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공·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선수로 팀에 기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2024-2025 V리그 시즌 종료 후 열린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에 합류한 고예림(30)이 2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인터뷰를 가진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민현기 기자
특히 고예림은 지난해 양 무릎 수술 이후 재활을 마치고 최근 완벽한 몸 상태를 회복했다.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리시브나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리듬을 찾은 상태”라며 “체력 훈련도 소화할 만큼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페퍼스 훈련에 합류한 그는 빠른 적응을 보이고 있다. 국가대표 시절 함께 뛴 박정아, 이한비, 학창 시절부터 인연이 있는 한다혜 등 기존 선수들과의 친분도 도움이 됐다.

장 감독은 엄마 같은 느낌이 들면서도 아직 ‘감독님’이라는 호칭이 입에 붙지 않아 아직도 ‘장쌤’이라는 애칭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등산 훈련 중 장 감독과 함께 뛰며 “묘한 기분이 들었다”고도 했다.

고예림은 우승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다. 그는 “매 시즌 나이나 이름값보다 경기력으로 경쟁하는 것이 맞다”며 “새로운 팀에서 뛰게 됐으니 더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페퍼스는 이번 고예림 영입을 통해 젊은 선수들 위주였던 전력에 경험과 안정감을 더하게 됐다. 팀 리빌딩을 넘어 ‘플레이오프 진출’ 그 이상의 목표를 노릴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