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프러스 제공 |
8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2023년 4월 말 론칭한 ‘주류이지픽업’은 홈플러스 앱에서 주류를 주문한 후 고객이 정한 날짜와 시간대에 매장을 방문해 직접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홈플러스가 지난 2년간 ‘주류이지픽업’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출시 2년차(2024년 5월~2025년 2월) 기준 매출과 판매량이 출시 첫 해(2023년 5월~2024년 2월) 대비 약 90%씩 증가했다.
주류이지픽업 성장 배경에는 상품 특성상 오프라인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주류 구매 활동에 편리한 온라인 플랫폼을 접목해 ‘구매 효율’을 이끌어 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소비 데이터에 기반한 상품 제안은 물론 와인 입문 고객을 위한 상품 추천, 실시간 재고 파악부터 결제까지 픽업을 제외한 전 과정을 온라인에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시성비’를 중시하는 현대 소비자들이 크게 호응한 것이다.
합리적인 가격이 강점인 만큼 가성비 주류들이 크게 성장했다. 전체의 33%로 가장 많은 판매 비중을 차지하는 1만원대 주류는 같은 기간 판매량이 무려 96% 증가했으며, 2만원대 주류 역시 87% 증가했다. 실제로 와인 최다 판매 매출 상품은 1만원대(행사가 기준)인 ‘배비치 블랙 말보로 소비뇽 블랑(750㎖)’이며, 위스키 최다 판매 상품 역시 2만원대(행사가 기준)인 ‘산토리 가쿠빈(700㎖)’이다.
고가 주류들의 약진도 매출 성장에 힘을 보탰다. 고가 주류로 분류되는 7만원대 이상 주류 판매량은 약 81% 늘었고, 2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주류 판매량도 31% 증가했다. 30만원 이상 주류도 49% 늘었다.
와인 강세도 눈에 띈다. 와인 매출은 동기간 168% 증가하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론칭 첫 해에는 위스키 매출이 더 높았지만, 2년차에 접어들면서 위스키 매출을 뛰어넘었다. 주류이지픽업은 빅데이터 기반의 와인 추천 서비스뿐만 아니라, 당도·산도·바디감 등 개인 취향에 맞는 상품을 찾을 수 있는 와인 검색 기능까지 갖추는 등 와인 고객의 구매 편의성이 특히 높다.
위스키 역시 하이볼 인기를 타고 매출이 33% 늘었다. 특히 이색적인 주류를 찾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한국전통주 매출이 16%, 사케·소츄 등 일본주류가 134%씩 성장했다.
이에 홈플러스는 8일부터 14일까지 8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10% 할인 쿠폰(최대 2만원, 카드사 중복 쿠폰)을 제공한다.
정태근 홈플러스 온라인영업본부장은 “구매 과정에서 시간적 효율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앱으로 미리 구매하여 간편하게 픽업할 수 있는 ‘주류이지픽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며 “온라인 상에서 제공할 수 있는 편의성을 높이고,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프로모션도 확충해 집객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나다운 기자 dawoon.na@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