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FC와 알 힐랄의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전이 열린 26일 오전 광주광역시 동구 서석동 조선대학교 해오름관 광주e스포츠경지장에서 시민들이 단체 응원을 하고 있다. 정승우 기자 |
광주 FC가 알 힐랄과의 8강 무대를 마지막으로 위대한 여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응원장에 모인 팬들은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고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26일 광주FC가 알 힐랄과의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에서 0-7로 패배하면서 4강 티켓을 거머쥐는 데 실패했다.
광주광역시 동구 서석동 조선대학교 해오름관 광주e스포츠경기장에는 새벽 시간에도 단체 응원을 펼치기 위한 광주FC 팬과 지역민 1000여명이 모였다.
경기가 끝나는 순간 시민들은 고생한 선수들에게 뜨거운 함성과 박수갈채를 보냈다. 시간이 늦었지만 집으로 향하지 않고 힘찬 응원가를 함께 부르며 패배의 아쉬움을 달랬다.
광주FC를 응원하기 위해 부모님과 함께 온 어린 학생, 가족 단위 팬 등은 선수들을 격려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고실초 5학년 신윤찬(12)군은 “경기가 새벽에 시작해 잠이 쏟아졌지만 다 같이 응원할 수 있어서 매우 즐거웠다”며 “비록 8강에서 떨어졌지만 앞으로도 재밌는 경기를 계속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가족과 함께 온 윤혁호(45)씨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 감동했고 팬으로서 기뻤다”며 “오늘 광주FC의 실력이 모두 출중했고 투지도 느낄 수 있었다. 쓴소리보다는 선수들에게 고생했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용희(43)씨는 “경기 결과보다는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을 보고 울컥했다”며 “오늘 경기를 계기로 선수들이 많이 성장할 것 같다. 남은 K리그, 코리아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비쳤다.
정승우 기자 seungwoo.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