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파면>“시민의 승리…이제 국정 안정·경제 회복 힘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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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윤석열 파면>“시민의 승리…이제 국정 안정·경제 회복 힘쓸 때”
●광주·전남 각계 환영 메시지
강 시장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김 지사 “민생·경제 활성화에 역량”
  • 입력 : 2025. 04.06(일) 18:10
  •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이 발표된 지난 4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생방송으로 탄핵심판 선고를 지켜본 시민들이 기뻐하고 있다. 김양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된 것과 관련해 광주·전남지역 정치권과 교육계, 시민사회, 경제계 등 각계각층에서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들은 “시민의 승리”,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입을 모으며, 조속한 국정 안정과 국민 통합을 촉구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4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시민들과 헌재 선고 생중계를 지켜본 후 “위대한 광주시민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냈다”며 “헌법을 수호하고 극우 세력으로부터 민주주의를 지켜낸 시민들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을 통해 더 많은 민주주의자를 키우고, 더 단단한 민주주의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파면은 위대한 국민의 승리이자 전남도민의 승리”라며 “혼란의 시대가 끝난 만큼, 민생 회복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구청장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윤석열로 인해 무너진 대한민국의 국격을 바로 세운 역사적인 날”이라며 “윤석열과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진심 어린 사죄를 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시의회와 5개 구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내란의 겨울이 끝났고 민주주의의 봄이 왔다”며 “정의롭고 민주적인 사회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전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진보당·정의당 의원 59명도 성명을 내고 “윤 전 대통령은 헌정 파괴 행위에 대해 사죄하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내란 동조·방조 세력의 책임도 함께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계에서도 환영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이번 헌재의 결정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더욱 견고하게 하는 민주주의 승리의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고,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헌법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다시 확인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시민사회단체들 역시 “민주주의의 승리”라며 헌재의 판결을 반겼다. ‘윤석열정권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은 기자회견을 통해 “공권력의 폭력과 불안의 밤을 이겨낸 시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선언했다.

5·18단체들도 일제히 지지 입장을 밝혔다. 5·18공법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5·18기념재단은 “헌정사에서 가장 치욕적인 대통령의 몰락이자 국민이 직접 쓴 심판의 역사다”며 “내란을 옹호한 ‘법비’(法匪)와 검찰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노동계는 ‘노동 존중’ 가치를 담은 헌법 개정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죽은 자가 산 자를 살렸다는 5월 정신의 승리”라며 “민주주의를 전진시키고 우리 삶을 바꾸기 위해 낡은 87년 헌법을 바꿔야 한다. 대선 출마 후보들은 ‘불평등과 차별이 없고 노동을 존중하며 내란이 불가능한 대한민국’을 외친 광장의 요구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 경제계는 조속한 정국 안정과 경제 회복을 희망했다.

광주상공회의소는 “대통령 탄핵 선고 결과에 따라 우리는 국가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면서 “정치적 변화 속에서도 경제의 안정과 회복을 위한 노력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경영자총회도 “이번 판결로 혼란스러운 정국이 조속히 안정되고, 여야가 함께 우리 경제를 덮고 있는 불확실성을 조속히 걷어내 주길 바란다”며 “앞으로 치러질 대선을 대비해 광주 미래 먹거리 산업육성과 지역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위한 지역 맞춤형 대선공약 과제를 발굴하고 차기 국정과제에 반영되기 위해 모든 역량을 기울일 것이다”고 밝혔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