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작은학교 살린다…‘농산어촌 유학마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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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 작은학교 살린다…‘농산어촌 유학마을’ 눈길
가족체류형 유학생 거주 형태
이달까지 30억원 투입해 준공
10세대 34명 입주해 총 13세대
"5세대 추가 조성, 내년 입주"
  • 입력 : 2025. 03.26(수) 13:21
  • 장흥=김전환 기자
장흥군은 폐교 위기의 작은학교를 살리기 위해 조성된 장평면 임리 농산어촌 유학마을에 10세대, 34명이 입주했다고 밝혔다. 장흥군 제공
폐교 위기의 작은학교를 살리기 위해 조성된 장흥군의 ‘농산어촌 유학마을’에 10세대, 34명이 입주하는 등 도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26일 장흥군에 따르면 지역 작은학교의 신입생 모집과 인구 유입을 위해 장평면 임리에 새롭게 조성된 농산어촌 유학마을에 본격적인 거주가구 입주가 시작됐다.

군은 지난 2022년부터 이달까지 지방소멸대응기금 30억원을 투입해 폐교된 장평 임리초등학교 부지에 가족체류형 유학생 거주가구 10세대를 조성했다.

앞서 지난 2023년까지는 9세대 13명(초등학생 10명, 중학생 3명)의 학생들은 지역 내 학교에서 연결해 준 주택에 월세를 지불하며 유학생활을 이어왔지만, 기존 농가주택을 그대로 사용하다 보니 집이 좁고 오래되거나 통신 속도가 느려 인터넷강의 수강 등에 어려움이 따랐다.

신규 조성된 장평 임리 농산어촌 유학마을은 이를 보완해 주택을 개보수하고 통신 환경을 개선, 내부에는 TV, 냉장고, 책상, 의자 등 유학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을 함께 준비하는 등 입주 가족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입주를 기점으로 장평면의 유학생 가정은 총 13세대 18명(초등학생 12명, 중학생 6명)으로, 장평면 전체 학생의 3분의 1 수준으로 확대됐다.

시골로 내려온 학생들은 동아리, 취미생활 등 다양한 활동에 대한 지원도 받을 수 있다. 1개 동아리에 각 20만원을 지원하고, 필요한 물품 구매 등은 교사가 돕고 있다. 일례로 댄스부에서 공연에 필요한 의상을 구매하거나, 영화부에서 넷플릭스 구독권을 구매하는 등 자유로운 개인별 맞춤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장흥군은 농산어촌 유학마을에 대한 호응에 힘입어 올해 장평면 우산리에 5세대의 유학마을을 추가로 조성하고 내년 입주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성 장흥군수는 “인구 유입이 지자체별 핵심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폐교 위기의 지역 작은 학교를 살리고 지방소멸에도 대응할 수 있는 방안으로 농산어촌 유학마을이 주목받고 있다”며 “유학생 가족들이 보다 안정적이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흥=김전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