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광주송정역 KTX 운행횟수 차별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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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광주송정역 KTX 운행횟수 차별 안된다
전국 기초의장단 증편 요구
  • 입력 : 2025. 03.19(수) 17:30
전국 기초의회 의장들이 광주송정역 고속열차(KTX) 증편과 호남선 인프라 확충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민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는 지난 18일 대구에서 제263차 시도대표회의를 열고 광주 광산구의회 김명수 의장이 제안한 ‘광주송정역 고속철도 증편 관련 건의문’을 가결했다.
 
이 건의문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와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등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한다. 광주송정역은 고속열차 운행 횟수와 간격, 좌석 수 등이 다른 지역과 비교해 불균형이 심각한 상태다. 지난해 기준 호남선 고속철 광주송정역의 하루 평균 이용객 수는 7815명, 평일 고속철 운행횟수는 하루 46회다. 같은 기간 경부선 동대구역은 하루 평균 1만4152명이 이용하고 156회를 운행했다. 1회 운행당 이용객은 광주송정역 169명, 동대구역 90명이다. 울산역은 광주송정역보다 2000여명이 적은 하루 평균 5717명이 이용했지만 고속철 운행횟수는 하루 71회로, 광주보다 더 많았다.
 
전체 고속철 운행횟수를 따져보면 호남선은 주중 55회, 주말 56회로 경부선(주중 113회, 주말 135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고속 열차 중 승차정원이 일반 고속철(955석)의 40% 규모인 ‘고속철-산천’(379석)의 편성 비중은 광주송정역이 48%인 반면 동대구역 8.3%, 부산역 8.4%에 불과했다. 지난해 5월 운행을 시작한 ‘고속철-청룡’은 호남선과 경부선 모두 주중 왕복 1회였지만 주말(금∼일)에는 호남선은 운행하지 않고 경부선은 하루 두 차례 운행하고 있다. 사실상 광주에서만 열차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 같은 심각한 불균형은 오롯이 시민 불편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를 방치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정이고 명백한 지역 차별이자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주말이면 광주~서울 간 열차 표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일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국토부와 코레일에서는 불편을 겪는 광주·전남 시도민을 배려해 최소한 영남과 광주의 균형 있는 운행 열차 배치를 서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