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5일 귀국한 뒤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
KIA 이범호 감독은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SSG랜더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5선발 투수에 대해 오늘까지도 김도현 선수와 황동하 선수 중 고민 끝에 김도현 선수로 결정을 하고 선수들에게 소식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지난해 좌완 선발 이의리가 팔꿈치 수술로 재활에 들어가자 김도현과 황동하(23)를 임시 선발로 나서게 해 선발투수로서 가능성을 봤다.
김도현은 지난 시즌 35경기에서 4승6패3홀드 평균자책점 4.92를, 황동하는 25경기 5승 7패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올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5선발 후보로 놓고 두 선수를 저울질한 끝에 시범경기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인 김도현으로 최종 결정했다.
김도현은 시범경기 2경기서 7.1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실점(1자책) 평균자책점 1.23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젊은 친구들이 팀에서 해줘야 할 게 많은데 선발에서 탈락되면 상처를 입지 않을까 싶어 선수들과 최대한 늦게까지 만나고 한번이라도 더 보고 결정하려고 했던 건데 이제는 마음을 잡을 수 있게 해야하는 시기라 (황동하에게)중간에서 잘 던져달라고 하니 알겠다고 하더라. 이야기 하는 입장에서 많이 미안하고 고마웠다”고 말했다.
황동하는 롱릴리프와 임시 선발로 활약할 전망이다.
이 감독은 “황동하는 멀티적으로 여러 포지션을 다 해낼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주로 이겨야 하는 게임의 6회부터 출전하거나 선발 중 누군가 컨디션이 좋지 않게 되면 기용될 것 이다”며 “황동하는 임기영, 유승철과 함께 2이닝에서 3이닝을 최소실점으로 버텨줄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황동하는 운동도 굉장히 좋아하는 친구고 야구에 대한 생각도 좋고 캠프에서도 정말 열심히 했고 실제로 스피드도 많이 늘었다. 앞으로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는 건 분명하다”며 “지금은 중간에 던지게 되겠지만 앞으로 필승조나 선발로 등판할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다”고 덧붙였다.
한편 17일 오후 6시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SSG랜더스와 홈 경기는 한파로 취소됐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