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온 해외 유학생 77명 글로컬교육 본격화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전남도교육청
전남 온 해외 유학생 77명 글로컬교육 본격화
한국문화 적응 등 사전교육 수료
4일 5개 직업계고교 입학…새출발
학교생활 통해 한국어 향상 기대
안정적 생활지원 프로그램 운영
  • 입력 : 2025. 03.04(화) 10:51
  •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
전남도교육청의 해외 인재 유학사업 대상 학생들이 지난달 28일 전남도교육청국제교육원에서 2025학년도 해외 인재 사전교육 수료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제공
전남도교육청이 ‘글로컬 인재 양성’을 위해 추진중인 해외 인재 유학사업이 대상 학생들의 사전교육 수료와 함께 3월 새학기 전남교육 현장에서 본격화한다.

전남도교육청은 지난달 28일 전남도교육청국제교육원에서 2025학년도 해외 인재 사전교육 수료식을 갖고 한국어 및 한국문화 적응 교육을 마친 유학생들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교육을 수료한 77명의 해외 학생들은 4일 전남지역 내 5개 직업계 고등학교에 입학해 본격적인 유학생활을 시작한다.

이날 수료식에는 입학 예정 학교 관리자 뿐만 아니라 전남도의회 김정희 교육위원장을 비롯한 교육위원들이 참석해 학생들을 격려하고 해외 인재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김대중 도교육감은 인사말을 통해 “여러분은 단순한 유학생이 아니라, 전남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글로컬(Glocal) 인재’이다. 전남 학생들과 함께 배우고,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며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면서 “전남교육청은 여러분이 안정적으로 유학생활을 하고, 졸업 후에도 전남에서 취업하고 정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정희 전남도의회 교육위원장은 “2주간의 사전교육을 통해 한국문화를 익히고 한국어 실력을 키웠을 것이다. 앞으로 타국에서의 생활이 쉽지는 않겠지만, 선생님과 친구들이 늘 곁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길 바란다. 전남에서의 유학이 꿈을 이루는 밑거름이 되길 항상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수료식을 마친 해외 인재들은 앞으로 전남의 학생들과 함께 학교생활을 하면서 한국어 실력을 더욱 쌓고, 전남의 교육 및 생활 환경에 적응해 졸업 후 전남지역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숙련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또 전남에 거주하는 1만2000여 명의 기존 이주배경 학생들에게는 같은 배경을 가진 친구들과 교류하며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을 얻게 된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해외 인재 유학사업은 전남의 모든 학생들에게도 해외 인재들과 함께 배우며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쌓고, 글로컬 산업 환경에서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을 얻을 전망이다. 또 지역사회에서 문화적 가교 역할을 하며 보다 포용적인 공동체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남도교육청은 해외 인재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K-문화체험, 마음 챙김 활동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법무부 및 관계 기관과 협력해 졸업 후 전남에서 취업하고 정주할 수 있도록 비자 및 체류 제도 개선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이날 수료식에 앞서 전남다문화사회적협동조합과 이들 해외인재들의 안정적인 생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해외 인재들의 유학생활 적응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과 이주배경학생 교육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한편 전남교육청은 해외 인재 유치 확대를 위해 이번 해외 인재 77명 유치에 이어 (가칭)전남국제직업고 해외 인재 90명 유치(2026년 3월), 2028년 (가칭)전남글로컬직업고 개교 등의 계획을 추진할 계획이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