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FC가 다음 달 1일 오후 4시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광주FC 오후성(가운데)이 지난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모터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득점을 터트린 뒤 환호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
광주FC는 다음달 1일 오후 4시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광주FC는 리그 개막 직후 수원FC(0-0 무)와 전북현대모터스(2-2 무)를 상대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아시아 무대에서도 부리람 유나이티드 FC(2-2 무)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올해 열린 공식 경기(산둥 타이산전 제외)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한 상황이다.
리그에서는 승점 2점을 적립, 10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시즌 초반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 특히 패배가 없다는 점이 고무적이고, 끝까지 버텨내는 뒷심도 강해진 모습이다.
광주FC는 K리그2 소속이던 2022년 9월14일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FC안양과 맞대결에 나선다. FC안양이 2013년 창단 이후 처음 승격에 성공했기에 K리그1에서는 첫 대면이다.
K리그1에서 펼치는 첫 맞대결이지만 광주FC는 FC안양에게 충분한 자신감을 가졌다. 통산 전적에서 9승 7무 5패로 앞섰고, 안방에서는 5승 4무 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정효 감독 부임 이후로 범위를 좁히면 더 강한 모습이다. 광주FC는 2022시즌 FC안양을 상대로 2승 2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며 승점 8점을 쓸어 담았다. 8득점(평균 2득점)을 터트리는 동안 3실점(평균 0.75실점)만 허용하는 등 공수 양면에서 완벽했다.
광주월드컵경기장은 이정효 감독에게 약속의 땅이기도 하다. 이정효 감독 부임 이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네 차례 홈경기에서 광주FC는 2승 2무를 기록하며 절대 패배하지 않는 모습이다.
이스나이루 헤이스와 하승운, 안영규, 이민기, 김경민 등 2022시즌 당시 활약했던 선수들은 여전히 건재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헤이스와 하승운은 득점을 터트린 기억을 지녔고 안영규와 이민기, 김경민은 두 차례 무실점 경기를 합작했다.
새로운 얼굴들의 등장도 반갑다. 양 팀이 엇갈려 있었던 두 시즌 동안 광주FC는 자시르 아사니와 안혁주, 신창무, 이강현, 김한길, 박태준, 문민서, 조성권, 변준수, 김진호 등을 영입하며 체질을 개선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박정인과 이재환, 박인혁, 강희수, 권성윤, 민상기 등을 보강했다.
오후성의 자신감도 최고조에 올라 있다. 부리람 유나이티드 FC전에 선발로 기용돼 멀티골을 터트린 오후성은 전북현대모터스전에서도 교체 투입돼 득점포를 가동하며 최근 두 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FC안양은 개막전에서 울산HDFC에 1-0 신승을 거뒀으나 FC서울에 1-2로 패배하며 주춤한 흐름이다. 1승 1패(승점 3·득점 2·골득실 0)로 8위에 위치해 이번 맞대결 결과에 따라 양 팀이 위치를 맞바꿀 수 있다.
하지만 FC안양은 뒷심에서 돋보이는 모습이다. 울산HDFC전에서는 브루노 모따가 후반 추가시간 1분, FC서울전에서는 최성범이 후반 추가시간 2분에 득점을 터트리며 집념을 보였다.
결국 광주FC는 더 강한 뒷심으로 승리를 거머쥐어야 한다. 올해 들어 세 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기에 첫 승이 필요한 상황이고, 곧바로 이어지는 아시아 무대 16강에 앞서 승리를 챙긴다면 분위기와 자신감도 최고조로 끌어올릴 수 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