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드래곤즈 김현석 감독이 지난 22일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천안시티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개막전을 지켜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전남드래곤즈는 지난 22일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천안시티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개막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남드래곤즈는 새 시즌을 순조롭게 출발했고, 김 감독 역시 데뷔전에서 기쁨을 누렸다.
전남드래곤즈는 전반 48초 만에 정강민이 하남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터트렸고, 약 4분 뒤에는 김용환이 김예성의 크로스를 머리로 내리찍으며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전반 29분에는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최봉진 골키퍼가 리테이크까지 이정협의 두 차례 슈팅을 모두 막아내며 무실점 승리를 완성했다.
김현석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굉장히 어려운 경기로 생각했다. 지난해 천안시티FC에 1승 2패로 징크스 아닌 징크스가 있었는데 이를 깼다는 것에 만족한다”며 “앞으로 더 좋아질 거다. 이 분위기를 쭉 밀고 나가서 좋은 성적 낼 수 있게끔 앞으로도 탄탄하게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남드래곤즈는 지난해보다 약 2주 이른 개막으로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음에도 공수 양면에서 탄탄한 경기력을 선보이는 모습이었다. 특히 김예성과 김용환 등 측면 수비 자원들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 눈에 띄었다.
김 감독은 “완벽히 준비하지 못했지만 손발이 어느 정도 맞아간다. 선수들에게 상당히 고맙다”며 “측면 수비의 전진 배치를 지향한다. 지난해 충남아산FC에서도 수비 자원의 득점이 많은 편이었고, 올해도 측면 수비의 공격 가담을 통해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22세 이하 자원인 정강민과 베테랑인 최봉진은 이날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정강민은 선제골 이후에도 상대의 측면을 과감하게 공략하는 모습이었고, 최봉진은 두 차례 페널티킥 선방뿐만 아니라 상대 공세를 모두 막아냈다.
김 감독은 “(정)강민이와 면담할 때 김포에서 했던 플레이가 스타일에 안 맞는다는 얘기를 해서 선수는 어디서든 팀의 스타일에 맞춰야 한다는 얘기를 해줬다”며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그 이후로는 잘했다고만 하면서 사기를 올렸다. 야단 한 번 치지 않았는데 자신감이 득점으로 연결된 것 같다”고 언급했다.
또 “(최)봉진이한테 너무 감사하다. 페널티킥을 다시 찰 때 키커의 심리를 생각해서 반대로 뛰라고 했는데 지시를 못 봤는지 그대로 갔다”며 “지난해 실점이 많았던 부분 때문에 비시즌 내내 수비적인 부분에 집중했는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게 돼서 정말 칭찬해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