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김명숙 광산구의원이 발표한 광산구 6곳 전통시장 화재보험 가입 현황에 따르면, 송정5일시장의 보험 가입자는 51%에 불과하다. 총 74곳 점포 중 민영화재는 18곳, 화재공제는 20곳이다. 피해 점주 14명 가운데 5명은 어떤 화재 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았다고 한다. 올해 1월 말 기준 광주지역 전통시장 화재공제 가입률도 37.4%, 총 2546개 점포 중 952점포에 불과하다. 지난 1월 광주시가 발표한 2024년, 광주지역 전통시장 화재보험 가입률이 민간화재보험 가입 점포를 합산해 74.8%에 달한다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역경제의 중요한 축을 맡는 전통시장은 재난시 상인의 생계와 안전에 직결된다는 점에서 보험은 꼭 필요하다. 피해규모도 크다. 국민권익위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전통시장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는 1건당 3억 3000만 원 수준으로 일반 화재에 비해 18배나 많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0년간 전국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도 1111건, 재산피해액이 1554억 원에 이른다고 한다. 설 연휴를 앞둔 지난 1월 서구 양동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도 점포 6칸을 태우고 83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냈다.
전통시장 화재는 지역사회에 마치는 파장이 커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다. 정부와 자치단체는 각 보험사와 상인회 등 관련 주체와 협력해 체계적인 위험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정책보험 도입을 통해 보험 가입률을 높이는 노력도 필요하다. 전통시장의 안전을 확보하고 전통시장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자치단체가 해야 할 일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