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지역사회 관심 필요한 전통시장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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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지역사회 관심 필요한 전통시장 화재
위험 관리 위한 시스템 내놔야
  • 입력 : 2025. 02.19(수) 17:23
광주에서 전통시장 화재가 잇따르고 있지만 보험 가입은 ‘저조’하다는 지적이다. 대다수 상인이 고령층으로 가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노후 건물 탓에 민영보험 승인이 거절되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전통시장 화재는 피해 복구가 어렵고 상인들의 생계마저 위협을 준다. 상인 개개인의 인식변화와 함께 정부와 자치단체의 관심을 촉구한다.

진보당 김명숙 광산구의원이 발표한 광산구 6곳 전통시장 화재보험 가입 현황에 따르면, 송정5일시장의 보험 가입자는 51%에 불과하다. 총 74곳 점포 중 민영화재는 18곳, 화재공제는 20곳이다. 피해 점주 14명 가운데 5명은 어떤 화재 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았다고 한다. 올해 1월 말 기준 광주지역 전통시장 화재공제 가입률도 37.4%, 총 2546개 점포 중 952점포에 불과하다. 지난 1월 광주시가 발표한 2024년, 광주지역 전통시장 화재보험 가입률이 민간화재보험 가입 점포를 합산해 74.8%에 달한다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역경제의 중요한 축을 맡는 전통시장은 재난시 상인의 생계와 안전에 직결된다는 점에서 보험은 꼭 필요하다. 피해규모도 크다. 국민권익위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전통시장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는 1건당 3억 3000만 원 수준으로 일반 화재에 비해 18배나 많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0년간 전국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도 1111건, 재산피해액이 1554억 원에 이른다고 한다. 설 연휴를 앞둔 지난 1월 서구 양동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도 점포 6칸을 태우고 83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냈다.

전통시장 화재는 지역사회에 마치는 파장이 커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다. 정부와 자치단체는 각 보험사와 상인회 등 관련 주체와 협력해 체계적인 위험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정책보험 도입을 통해 보험 가입률을 높이는 노력도 필요하다. 전통시장의 안전을 확보하고 전통시장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자치단체가 해야 할 일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