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옥중 편지서 '야권 연대' 강조 "국힘 재집권 시 尹 석방"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정치일반
조국, 옥중 편지서 '야권 연대' 강조 "국힘 재집권 시 尹 석방"
  • 입력 : 2025. 02.15(토) 10:20
  • 곽지혜 기자
자녀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징역형이 확정돼 수감되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해 12월16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출석하며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수감 중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옥중 편지를 통해 “국민의힘이 재집권하면 윤석열은 석방될 것”이라며 범야권의 연대를 강조했다.

지난 14일 조 전 대표의 페이스북에는 ‘12·3 비상계엄이 성공했더라면?’이라는 제목의 옥중 편지가 공개됐다.

조 전 대표는 “12·3 비상계엄이 성공했더라면 나를 포함한 국회의원들은 물론, 언론인과 종교인 등이 ‘수거’돼 ‘반국가 활동’을 했다는 자백을 강요받고 국무위원들은 계엄 필요성을 강조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에서 ‘경고성 계엄’이라는 희한한 궤변을 펼쳤고, 책임을 하급자에게 미루는 비겁자의 모습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조 전 대표는 “12·3 비상계엄 후 대부분의 국무위원은 윤석열과 선을 그었고, 윤석열을 ‘조직의 대통령’으로 자랑스러워했던 검찰은 윤석열을 기소,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던 보수 언론도 윤석열을 비판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들이 야당의 입장에 동의하거나 정권교체를 바라는 것은 전혀 아니다. 윤석열의 위헌, 위법이 분명하고 그 행태가 비루해 손절하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위대한 국민의 결단과 행동으로 끔찍한 사태는 현실화되지 못했지만, 윤석열 일당이 처벌받아도 전혀 변하지 않고 전혀 반성하지 않는 세력이 엄존하고 있고 윤석열이 파면되더라도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들고 정권을 차지한 세력은 그대로 있다”며 “이들이 재집권하면 윤석열은 특사를 받고 석방돼 전직 대통령 직함을 달고 활보할 것이다. 주권자 국민과 야당은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전 대표는 과거 대통령 선거 과정 중 단일화 실패로 보수 정당의 정권이 집권한 사례를 들며 연대를 강조했다.

그는 “1987년 YS와 DJ의 단일화 무산으로 노태우가 대통령이 됐고, 2012년 시너지 효과 없는 문재인, 안철수 단일화로 박근혜가 대통령이, 2022년 이재명과 심상정의 단일화 무산으로 윤석열이 대통령이 됐다”며 “실제 대선이 결정되면 결집 현상은 가속화될 것이고, 종국에는 51대 49의 싸움이 될 것이다. 12·3 내란에 반대하고 민주 헌정 회복을 추구하는 세력이 뭉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국혁신당, 민주당 등 진보성향 정당 외, 보수성향 개혁신당까지도 같이 할 수 있길 희망한다”며 “‘연합’이 승리의 길”이라고 덧붙였다.
곽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