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선수’ 전남 예카테리나,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첫 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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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귀화선수’ 전남 예카테리나,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첫 金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7.5㎞ 스프린트서 우승
한국 선수단 12번째 금메달
  • 입력 : 2025. 02.11(화) 18:39
  •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인 예카테리나 아바쿠모바(34·전남체육회)가 11일(한국시간)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7.5㎞ 스프린트 경기에서 질주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인 예카테리나 아바쿠모바(34·전남체육회)가 한국 바이애슬론에 사상 첫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다.

예카테리나는 11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7.5㎞ 스프린트 경기에서 22분45초4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대한민국 선수단의 12번째 금메달이자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이전까지 은메달(2003년 아오모리 대회 남자 계주)이 최고 성적이었던 한국 바이애슬론의 사상 첫 금메달이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와 사격을 결합한 종목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엔 여자 7.5㎞와 남자 10㎞ 스프린트, 여자 4×6㎞ 계주와 남자 4×7.5㎞ 계주 경기가 열린다.

러시아 출신인 예카테리나는 2018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2016년 12월 한국에 특별 귀화해 2018년부터 8년 연속 바이애슬론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러시아 청소년대표에서 활약한 예카테리나는 2014년 그라나다 동계유니버시아드 은메달, 2015년 하계 세계선수권 혼성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뒤 귀화 후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선수로는 역대 최고 성적인 5위를 달성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 여자 15㎞ 개인 경기에서는 16위에 올라 올림픽 사상 한국 여자 선수 최고 성적을 냈다.

동계아시안게임 출전은 이번이 처음인 예카테리나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스프린트 종목에서 입상은 예상됐으나 금메달 후보로는 거론되지 않았지만 한국 바이애슬론의 새 역사를 썼다.

예카테리나는 경기 초반 2.4㎞까지 선두로 치고 나가다 중국의 탕자린에게 선두를 내주며 2~4위권에서 달렸다. 6.0㎞를 통과할 때 탕자린에게 2초가량 밀린 2위로 달리던 예카테리나는 막판 힘을 내며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예카테리나에게 2.4초 차로 뒤진 중국의 멍팡치(22분 47초 8)가 은메달을, 중국의 탕자린은 3위(23분 01초 0)로 마쳤다.

예카테리나는 이번 메달 획득으로 스승인 김상욱 (54) 전남도체육회 바이애슬론 감독과 ‘사제지간 동계아시안게임 메달 주인공’이 됐다. 김상욱 감독은 지난 1990년 제2회 일본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바이애슬론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