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한길 한국사 강사가 지난 8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
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는 11일 성명서를 통해 “진보와 보수를 떠나 헌재와 법원 등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인 사법체계를 무시하고 극한의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는 극우 집회는 결코 기독교의 정신이 아니다”며 “극우세력의 광주 집회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협의회는 “우리는 12·3 내란사태에서 총구를 맨몸으로 막아선 시민들과 경찰 병력에 의해 봉쇄된 국회의사당 담을 넘어 들어가 위법한 계엄을 해제하는 국회의원, 유리창을 깨고 내부로 진입하는 계엄군을 집기와 소파를 쌓아 저지하는 의사당 내 소수의 직원들을 보며 참담했다”면서 “그 가운데서도 민주주의를 지켜 낸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임에 자긍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또 “오는 15일 세이브코리아가 광주에서 갖기로 한 집회 강사는 소위 일타강사라는 극우 유튜버 전한길, 부정선거라는 망상적 주장을 계속해 온 황교안 전 총리,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 등이다”며 “5·18광주정신을 폄훼하고 사법체계를 능멸하며 기독교신앙을 오염시키는 극우집회는 광주에서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 기독교인들은 12·3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에 대한 심판은 헌법재판소와 법원에 맡기고, 나락으로 떨어진 국격회복과 민생안정, 국민의 평안을 위해 기도하며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보수 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오는 15일 광주 동구 금남로 무등빌딩 앞에서 기도회 등 집회를 열 계획이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