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2021년과 2022년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던 측면 공격수 헤이스를 제주SKFC로부터 복귀시켰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13일 복수의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광주가 측면 공격수 헤이스를 영입했다. 헤이스는 최근 제주SKFC와 계약 해지에 합의했으며 자유 계약(FA) 신분으로 광주 유니폼을 입었다.
헤이스의 영입설은 지난주 수면 위로 떠올랐다. 광주와 제주가 트레이드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헤이스의 반대급부로는 오는 4월 국군체육부대(김천상무FC)에서 복무를 앞둔 공격수 이건희가 언급됐다.
다만 애초부터 헤이스와 이건희의 이적은 별개 건으로 진행됐다. 서로 유니폼을 바꿔 입는다는 점에서 트레이드 형태로 보일 수 있지만 두 선수 모두 계약 해지 후 FA 신분으로 이동했다.
헤이스의 영입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있었다. 광주는 개인 합의를 마친 상황이었지만 헤이스가 갑작스럽게 팀 성적과 개인 성적에 대한 옵션을 추가로 요구하며 이상기류가 형성됐다.
광주가 영입 철회를 선언하고, 헤이스 역시 제주 복귀를 시사하며 협상은 결렬을 향했다. 하지만 헤이스가 옵션을 포기하며 한발 물러났고, 전지훈련에 합류한 뒤 계약서 작성까지 모든 절차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헤이스는 지난 2021년과 2022년 광주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한 바 있다. 그는 2021년 K리그1 30경기에서 4득점과 5도움으로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책임졌음에도 강등을 막지 못했다.
절치부심한 헤이스는 2022년 K리그2 39경기에서 12득점과 4도움으로 팀 내 최다 득점과 공격포인트를 모두 싹쓸이하며 우승과 함께 강등 직후 1부리그 복귀의 주역이 됐다.
주가가 높아진 헤이스는 광주와 동행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2022시즌 종료 직후 광주가 기존 연봉의 두 배를 제시하며 재계약 협상에 나섰지만 복수 구단이 영입전에 뛰어들었고, 끝내 헤이스는 이적을 택했다.
제주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헤이스는 2023년과 2024년 K리그1 64경기에서 12득점과 7도움을 올렸다. 눈에 띄는 기록은 아니지만 여전히 측면에서 확실하게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