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공사 여자핸드볼팀 서아루(왼쪽)가 지난 5일 충북 청주 SK호크스아레나에서 열린 부산시설공단과 신한 SOL Pay 2024~2025 핸드볼 H리그 1라운드 2차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연지현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
9일 광주도시공사에 따르면 오세일 감독이 이끄는 핸드볼팀은 오는 12일 오후 2시 대구 달서구 계명문화대 수련관에서 삼척시청과 신한 SOL Pay 2024~2025 핸드볼 H리그 1라운드 3차전을 치른다.
광주도시공사는 지난 2일 충북 청주 SK호크스아레나에서 열린 경남개발공사와 개막전에서 24-31로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지난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부산시설공단과 맞대결에서는 27-24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로써 이번 시즌 첫 턴을 1승 1패(승점 2)로 마무리한 광주도시공사는 플레이오프권 마지노선인 4위에 올랐다. H리그 여자부는 정규리그 1위가 챔피언결정전, 2위가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 3위와 4위가 준플레이오프 맞대결을 치른다.
광주도시공사는 앞선 두 경기에서 51득점과 55실점을 기록하며 득실차가 -4에 그쳤다. 득점이 네 번째로 많지만 실점 역시 세 번째로 많은 상황으로 공격력을 유지하되 수비력을 강화하는 것이 과제로 떠올랐다.
삼척시청은 1승 1무(승점 3)로 3위에 올라 있고 58득점과 47실점을 기록, 득실차는 +11에 이른다. 득점이 두 번째로 많고 실점 역시 두 번째로 적어 공수 양면에서 탄탄한 모습이다.
광주도시공사는 시즌 첫 승을 견인한 서아루와 송혜수의 공격력에 기대를 건다. 앞선 두 경기에서 서아루는 14득점과 1도움, 송혜수는 8득점과 16도움을 기록했다. 리그 전체에서 서아루는 득점 공동 3위, 송혜수는 도움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양 팀 골키퍼들의 진검 승부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박조은과 맞트레이드로 SK슈가글라이더즈에서 영입된 이민지는 앞선 두 경기에서 24세이브로 34.29%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반면 국가대표이자 삼척시청의 수문장인 박새영은 앞선 두 경기에서 34세이브를 기록하며 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은 선방을 했고, 방어율 역시 43.59%로 여덟 개 구단 주전 골키퍼 중 두 번째로 높다.
오세일 감독은 빠르게 전술적인 변화를 가져가고 있는 만큼 수비에서의 안정적인 흐름을 공격으로까지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두터운 선수층을 갖춘 만큼 체력적으로도 충분히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
오 감독은 “개막전에서는 훈련 시간이 부족했던 부분이 수비에서 실점으로 나타났다. 어린 선수들이 많다 보니 실점이 많아지면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며 “수비 훈련에 중점을 두면서 빠르게 보강했다. 수비가 잘 되면서 공격까지도 흐름이 잘 이어졌다”고 복기했다.
이어 “결국 수비가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요인이다. 삼척시청에 맞춰서 수비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며 “골키퍼가 워낙 좋다 보니 노마크 찬스를 많이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체력적인 안배도 중요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교체로 전체적으로 휴식을 부여하고, 지치는 모습 없이 경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