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전국 최초 ‘국가유공자 임시안치소’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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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전국 최초 ‘국가유공자 임시안치소’ 운영
해남 남도광역추모공원서
장흥호국원 개원시 일괄 이장
  • 입력 : 2024. 12.26(목) 16:14
  •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전남도, 전국 최초 국가유공자 임시안치소 운영
전남도가 전국 최초로 내년부터 국립 장흥호국원 개원 전까지 사망한 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해남군 남도광역추모공원에 임시안치소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2029년 장흥호국원이 개원하면 일괄 이장할 계획이다. 안장 대상은 전몰·순직군경, 전상·공상군경, 무공수훈자, 참전유공자, 군 복무 10년 이상 장기복무 제대군인, 30년 이상 재직한 경찰·소방 공무원이다.

현재 6·25 참전유공자의 평균 나이는 94세로, 장흥호국원이 개원하는 2029년이면 100세에 달한다. 대부분 호국원에 안장되길 원하지만 타 호국원에 들어가면 장흥호국원으로 이장이 불가해 전남지역 유공자의 걱정이 컸다.

이에 전남도는 여러 차례 보훈단체 의견 수렴과 수요조사를 거쳐 임시안치소를 운영키로 결정했다.

해남 추모공원은 도내 봉안시설 중 여유공간이 충분해 안치공간을 별도로 확보할 수 있고, 국가유공자가 무료 사용할 수 있는 화장장까지 갖춰 임시안치소로 선정했다.

임시안치 대상은 장흥호국원에 안장을 원하는 국가유공자로, 임실호국원 안장심사 결과 ‘안장 가능’ 문자를 받은 본인에 한한다. 승인 문자를 소지한 유가족은 해남군 남도광역추모공원(061-530-5141)으로 봉안 신청하면 된다.

이호범 전남도 사회복지과장은 “도내 국립묘지가 없어 타 지역으로 안장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 매우 안타까웠다”며 “임시안치소를 운영해 고향 땅에 묻히고 싶다던 국가유공자의 염원을 들어드리고 마지막 가시는 길에 최고의 예우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