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전경. |
29일 광주시교육청과 광주 북구 A중학교 등에 따르면 A중학교 운동부 1학년 학생 B군이 같은 운동부 선배들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학부모 신고가 접수됐다.
이번 사건은 B군이 최근 그의 부모에게 운동부를 탈퇴하겠다고 말하자 이를 수상하게 여긴 가족의 추궁 끝에 끝내 ‘선배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답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이에 B군의 부모는 학교 측에 이 사실을 알리고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개최를 요구했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과 그의 부모가 B군에게 사과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문제는 학교가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을 비롯해 학교폭력 조사에 착수한 결과 2학년 학생들이 자신도 지난해 선배들에게 지속적인 폭행을 당했었다는 취지로 답하면서 확대됐다.
이후 2학년생 학부모들이 모여 아이들을 추궁한 결과 지난해 A 중학교를 졸업해 인근 고등학교에 진학한 선배 3명으로부터 상습 폭행이 있었음이 드러나게 됐다.
피해 학생들은 선배들로부터 장기간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폭력 사안을 접수한 학교 측은 이날 광주시교육청에 해당 사안을 보고했고, 교육청은 빠른 시일 내 조사관을 파견해 피해 학생들과 인근 고등학교로 진학한 가해 학생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해당 운동 종목 협회 관계자는 “교육청의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사안 경중에 따라 선수들에게 ‘출전 정지’부터 ‘선수 자격 박탈’까지 징계할 방침으로 협회 차원에서도 진상 조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