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 심폐소생실에서 의료진이 치료준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 |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추석 당일인 17일 운영하는 의료기관 1785개소 중 병원은 294개소, 의원은 701개소로 동네 병·의원은 995개소에 해당한다. 이 중 절반에 달하는 48.7%, 485개소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됐다.
특히 전남의 경우 1차의료를 담당하는 의원급은 13개소가 문을 여는데, 시·군만 22개인 점을 고려하면 1개 지자체에 문을 여는 의원이 1곳도 없는 시·군이 있는 것이다.
추석 당일 문을 여는 의원 수는 지역별로 △서울 163곳 △경기 156곳 △인천 57곳 △경남 34곳 △충남 33곳 △부산 31곳 △전북 30곳 △대구, 대전, 경북 각각 29곳 △충북 28곳 △강원 24곳 △제주 19곳 △전남 13곳 △세종 11곳 △광주 10곳 △울산 6곳 등이다.
병원은 △경기 63곳 △서울 29곳 △경남 26곳 △전북 25곳 △대구, 광주, 충남 각각 20곳 △인천 17곳 △대전 14곳 △경북 12곳 △부산, 전남 각각 10곳 △세종 8곳 △강원, 충북 각각 7곳 △울산 4곳 △제주 2곳 등이다.
이마저도 연휴 첫날인 14일에는 병원 1651개소, 의원 2만5312개소가 문을 열지만, 둘째 날인 15일에는 병원 499개소, 의원 1756개소로 급감한다. 16일에는 병원 563개소, 의원 1919개소, 18일에는 병원 658개소, 의원 2315개소가 문을 연다.
정부는 의료공백 상황에서 추석 연휴 응급의료체계의 원활한 작동을 위해 경증환자의 동네 병·의원 우선 진료를 권고하고 있다.
지자체를 통해 추석 연휴 문 여는 의료기관 신청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으며 이번 추석 연휴 문을 여는 의료기관과 약국에 대한 보상도 기존 공휴일 수가 가산율 30% 수준에서 50% 수준으로 인상한다.
최 의원은 “많은 국민이 긴 의료 공백으로 불안해하고 있다”며 “비록 예년보다 더 많은 병·의원이 문을 열지만, 각종 응급상황에 대비해 국민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