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추석 연휴 관내 21개 응급의료기관, 5개 응급의료시설이 24시간 진료체계를 유지한다.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은 닷새 연휴 간 응급실을 평시와 같이 정상적으로 운영해 중증 환자를 책임진다. 특히 응급실 대체 인력 투입 과정에서 심정지 환자 진료 혼선을 노출한 조선대병원은 매주 수요일 대체 의료진을 투입하는 방침을 이번 연휴에는 유보하기로 했다. 조선대병원은 추석 연휴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응급실 근무를 하고, 대신 연휴가 끝나는 19일 다른 과 전문의를 대체 투입하는 방식으로 진료 차질을 예방할 방침이다.
공공 심야 어린이병원인 광주기독병원은 연휴 기간 자정까지 진료하며 달빛 어린이병원인 광주 센트럴병원은 14일 오후 9시, 15∼18일 오후 6시까지 운영해 소아과 진료를 한다. 전남에서도 관내 38개 응급의료기관과 7개 응급의료시설 모두가 연휴 기간 정상적으로 24시간 운영을 이어간다. 추석 연휴 문 여는 의료기관·약국을 설 연휴 대비 10% 이상 확대 지정·운영하고, 15개 코로나19 협력병원·11개 발열 클리닉을 통해 경증 환자를 분산시켜 응급실 부담을 완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응급의료 공백으로 인해 급한 환자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반년 넘게 이어지는 의정 갈등 속에 처음으로 맞는 명절이고 연휴 기간 늘어나는 유동 인구와 119 신고로 인해 응급실 대란이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계속되는 9월 무더위로 인해 쉽게 상할 수 있는 음식과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는 성묘 등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 의정갈등으로 응급전문의가 턱없이 부족하다. 한시가 급한 응급환자를 위해 경증환자들은 동네병원을 내원하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해 보인다. 경증환자까지 응급의료기관에 몰릴 경우 의료진의 과중한 업무로 인해 생명이 위독한 환자들이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하고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