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패럴림픽]완도군청 이윤리, 파리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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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패럴림픽]완도군청 이윤리, 파리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 선사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입사
결선서 246.8점 쏴 은메달 획득
광주시청 서수연 女탁구 은메달
광주시청 박진철 男탁구 동메달
  • 입력 : 2024. 09.01(일) 14:47
  •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여자 사격 간판 이윤리(49·완도군청)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한국 장애인 탁구 스타’ 서수연(38·광주시청·오른쪽)이 지난달 31일(한국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탁구 여자 복식 WD5 시상식에서 윤지유(24·성남시청)와 함께 은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 장애인 여자 사격 간판’ 이윤리(49·완도군청)가 2024 파리 패럴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겼다. 여자 탁구의 서수연(38·광주시청)과 남자 탁구의 박진철(42·광주시청)도 메달을 따내는 등 광주·전남 태극전사들이 파리 패럴림픽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윤리는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대회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 등급 SH1) 결선에서 246.8점을 쏴 은메달을 차지했다. 249.7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아바니 레카라(인도)에 3.1점 뒤졌다.

이윤리는 마지막 한 발을 앞두고 레카라에 0.8점 차 앞서며 금메달을 획득하는 듯했으나, 마지막 발에서 10.9점 만점에 6.8점을 쏘면서 2위에 그쳤다. 이윤리는 앞서 23발에서 모두 10.0점 이상을 쏘다가 마지막 24번째 발에서 실수해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경쟁자였던 레카라는 마지막 발을 10.5점을 쐈다.

이윤리는 이번이 다섯 번째 패럴림픽 참가다. 처음 출전한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2020 도쿄 대회에선 메달 획득에 실패했으나 이번 파리에서 8년 만에 다시 시상대에 올랐다.

이윤리는 경기 후 “은메달이란 목표를 이뤄 행복하고 감사하다. 이미 금메달과 동메달을 따서 이번엔 은메달이어도 좋다고 생각했다”며 “마지막에 강직이 왔을 때도 아쉬움보단 ‘목표를 이뤘다’는 생각이 더 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윤리의 도전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윤리는 오는 3일 자신의 주종목인 50m 공기소총 3자세에서 다시 한 번 메달을 정조준한다.

이윤리는 “다음 경기에선 반드시 금메달을 따서 태극기가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 장애인 탁구 스타’ 서수연(38·광주시청)은 윤지유(24·성남시청)와 함께 한국탁구 첫 은메달을 수확했다.

서수연과 윤지유는 지난달 31일 프랑스 파리 수드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탁구 여자복식(WD5 등급) 결승전에서 중국의 류징-쉐쥐안 조에 세트스코어 1-3(7-11 7-11 11-8 9-11)으로 아쉽게 져 은메달을 차지했다. 파리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 두 번째 은메달이자 탁구에서 첫 은메달이다.

서수연과 윤지유는 1세트에서 선제 득점으로 시작했으나 계속 실책이 이어지며 연속 7실점 허용했다. 이후 추격의 고삐를 당겼으나 뒤집지 못하고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선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임하며 7-5로 리드했으나 이후 계속 실수하면서 연속 6점을 허용했고, 2세트도 내줬다.

3세트에서 끈기있는 플레이로 11-8로 이겨 한 세트를 만회했으나 4세트에서 경기 후반 집중력이 크게 떨어지며 9-11로 졌다.

서수연은 만리장성을 넘지못하고 은메달에 그쳤지만 2016 리우 패럴림픽 단식 은메달과 2020 도쿄 패럴림픽 단식 은메달에 이어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을 따냈다.

박진철(42·광주시청)은 차수용(44·대구시청)과 호흡을 맞춰 탁구 남자복식(MD4 등급) 동메달을 합작했다.

박진철과 차수용은 지난달 31일 열린 탁구 남자복식(MD4 등급) 4강전에서 피터 로바스-잔리아포스(슬로바키아)와 풀세트 접전 끝에 2-3(12-10 7-11 8-11 11-7 10-12)로 패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패럴림픽 탁구는 3, 4위전을 따로 치르지 않아 결승행이 좌절된 프랑스와 한국에게 동메달이 모두 수여된다.

‘2022 항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은메달리스트’ 유수영(21·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정재군(47·울산중구청)과 짝을 이뤄 출전한 배드민턴 남자복식(WH1, 2등급)에서 은메달을 확보했다.

유수영과 정재군은 1일 프랑스 포르트 드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배드민턴 남자복식(WH1, 2등급) 4강전에서 일본의 마츠모토 타쿠니-나가시마 오사무 조를 세트스코어 2-0(21-12 21-12)으로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장애인 조정의 에이스인 김세정(48·광주장애인조정연맹·롯데케미칼)은 조정 여자 싱글 스컬(PR1 W1x) 2000m 결선 진출에 성공해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단 중 최고령 선수인 김옥금(64·광주시청)은 양궁 여자 컴파운드(W1) 종목에서 4위로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김옥금은 31일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파리 패럴림픽 양궁 여자 컴파운드 개인전(W1) 동메달 결정전에서 테레자 브랜트로바(39·체코)에게 122-127로 졌다. 2016 리우 대회 혼성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땄던 김옥금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 첫 메달을 노렸으나 아쉬움을 삼켰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