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폭염 피해 줄이기’ 우리 모두가 힘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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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폭염 피해 줄이기’ 우리 모두가 힘 모아야
폐사·조기출하 등 피해 속출
  • 입력 : 2024. 08.13(화) 17:22
장기간 이어진 폭염으로 광주·전남 지역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광주에서 2명, 전남에서 8명이 추가로 온열질환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들을 포함해 지금까지 온열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광주 50명, 전남 277명으로 이 가운데 2명(광주 1명·전남 1명)은 숨졌다.

농축수산물의 집단 폐사도 걱정이다. 벌써 축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 11일 영암에서 닭 1만 3000여 마리가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폐사하는 등 12개 농가에서 닭·오리 등 가금류 2만 7900여 마리가 죽었다. 돼지 2100여 마리도 폐사했다. 누적 피해는 총 18개 농가 14만 9000여 마리로 재산 피해액은 22억 9400만 원으로 추정된다.

어류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1일 득량만∼거금도·외나로도 해역에 적조 위기 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이 해역에서는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1㎖당 40∼200개체가 검출됐다. 거금도 동쪽 해상에서는 적조 띠가 관측되고 있다. 고수온 특보가 내려진 여수·고흥의 양식장에서는 최근 감성돔·강도다리 25만 마리가 폐사해 당국이 폐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광주·전남에는 24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기상청은 폭염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예보도 내놨다. 폭염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 폭염을 막기 위한 갖은 노력에도 역부족이다. 인간은 폭염을 이길 수 없다. 결국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밖에 없다. 폭염에 따른 집단폐사를 막기 위해 농산물이 조기출하되고 있다고 한다. 완도 전복은 이미 출하돼 할인까지 이뤄지고 있다. 현재 폭염에 농축수산물을 지켜내기 위해 농축어가들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한마디로 국민 식탁에 오를 소중한 먹거리를 지켜내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집단폐사를 막기 위해 조기 출하된 농축수산물을 사주는 일. 폭염을 이겨내는 가장 슬기로운 방법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