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박태준, 16년만의 남자 태권도 ‘금빛 발차기’…58㎏급 사상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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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2024 파리 올림픽]박태준, 16년만의 남자 태권도 ‘금빛 발차기’…58㎏급 사상 첫 우승
결승서 마고메도프에 기권승
  • 입력 : 2024. 08.08(목) 08:33
  •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박태준이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결승 아제르바이잔 가심 마고메도프와의 경기에서 상대 부상으로 기권승하며 금메달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박태준(20·경희대)이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금빛 발차기를 성공하며 한국 남자 태권도에 16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다.

올림픽 겨루기 세계랭킹 5위 박태준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결승에서 세계 26위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바이잔)에 기권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단의 파리 대회 12번째 금메달이다. 또 2008년 베이징 대회 남자 68㎏급 손태진, 남자 80㎏ 초과급 차동민 이후 16년 만에 한국 남자 태권도 금메달이다.

한국 태권도가 올림픽 남자 58㎏급에서 따낸 첫 금메달이기도 하다. 이대훈의 은메달이 박태준 이전에 이 체급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다. 이외에 남자 58㎏급에서 딴 메달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의 김태훈, 2020 도쿄 대회의 장준이 따낸 동메달이 전부였다.

박태준은 이날 16강부터 요한드리 그라나도(베네수엘라), 시리앙 라베(프랑스),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박태준은 결승에서 마고메도프를 상대로 경기 시작 6초 만에 몸통 발차기로 2점을 선취했다. 53초가 흐른 뒤 박태준과 마고메도프는 함께 발차기를 시도하다 다리를 부딪혔고, 마고메도프가 왼쪽 무릎 쪽에 심각한 통증을 호소하면서 의료진이 들어왔고,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이후 마고메도프에 감점이 주어져 3-0으로 앞선 박태준은 1라운드 막판 연이은 몸통 발차기로 대거 4점을 추가했다. 1라운드 종료 전 마고메도프가 부상 통증에 다시 쓰러졌고, 박태준은 상대 감점으로 2점을 더 올리며 9-0으로 1라운드를 가져갔다.

박태준은 2라운드에서 상대 감점과 돌려차기, 몸통 발차기 공격을 잇따라 성공시켜 13-1로 앞서며 승기를 굳혔다. 종료 1분여 전 마고메도프가 다시 왼쪽 다리 이상으로 쓰러졌고 기권 의사를 드러내면서 박태준의 우승이 확정됐다.

이번 올림픽에 나선 한국 태권도 선수 4명 중 가장 먼저 결전에 나선 박태준이 금메달을 일구면서 한국 태권도 대표팀은 ‘멀티 골드’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