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이 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위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14차전에서 수비 실책으로 실점이 이어지자 어두운 표정으로 정재훈 투수 코치, 김태군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
KIA타이거즈는 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위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14차전에서 2-13으로 대패했다. 이날 패배로 KIA는 올 시즌 62승 2무 43패(승률 0.590)로 다시 6할 승률에서 멀어졌다.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은 실책이었다. 1회초와 3회초, 4회초 세 차례 실책이 나왔고 모두 실점으로 이어졌다. 네일에게 치명타를 입혔고, 3.2이닝 만에 조기 강판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시작은 1회초였다. 네일이 선두 타자 로하스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강백호에게 뜬공을 유도했으나 중견수 박정우가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1사 1루가 되어야 할 상황이 무사 2·3루가 됐고, 네일은 장성우에게 땅볼로 선제 실점을 내준 뒤 오재일과 배정대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0-3으로 끌려갔다.
3회초에도 실책이 나왔다. 네일이 선두 타자 오재일에게 좌월 홈런을 맞은 뒤 김민혁과 황재균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무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배정대에게 땅볼을 유도했으나 3루수 김도영이 선행 주자 김민혁을 잡고 더블 플레이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1루 송구가 벗어났다.
2사 2루가 되어야 할 상황은 1사 2·3루가 됐고 네일은 심우준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0-6으로 벌어졌다. 3회초까지 네일이 내준 6실점 중 자책점은 2점에 불과했다.
4회초에도 비자책점이 추가됐다. 네일이 2사 후 오재일에게 2루타를 내줬다. 이어 김민혁에게 안타를 내준 뒤 중견수 박정우가 홈으로 쇄도하던 주자를 처리하기 위해 송구했으나 포수 김태군이 포구하지 못하며 실점으로 이어졌고, 황재균에게도 적시타를 내주며 0-8까지 끌려갔다.
네일이 조기 강판된 뒤 KIA 마운드는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확실하게 승기를 내줬다. 5회초 임기영이 강백호에게 적시타를 허용했고 6회초에는 최지민이 황재균에게 적시 2루타, 배정대에게 적시타, 로하스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으며 0-13이 됐다.
KIA 타선은 경기 후반 두 점을 간신히 추가하며 영봉패를 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7회말 변우혁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내며 무득점에서 벗어났고, 9회말 이창진의 솔로포로 한 점을 추가하며 2-13으로 패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