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농약 음독' 엇갈린 커피 진술…식중독균 '음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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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봉화 농약 음독' 엇갈린 커피 진술…식중독균 '음성' 확인
  • 입력 : 2024. 07.18(목) 14:35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오리고기 농약 사건이 발생한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에 출입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뉴시스
‘봉화 농약 음독 사건’에 대한 수사 중 당초 피해 주민들이 함께 같은 커피를 마셨다는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18일 경북경찰청 수사전담팀은 피해 주민들이 커피를 마셨다는 것과 관련해 두 가지 다른 종류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수사전담팀 관계자는 “냉장고 안에 있는 커피를 빼서 마셨다는 진술과 바깥에 있던 커피를 마셨다는 등 커피와 관련된 각각 다른 진술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경찰은 피해 주민들이 온전한 상태로 직접 경찰 조사에 응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닌 만큼 사실 확인에 대해 시간을 두고 면밀히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피해 주민들이 어떠한 경로로 이들이 농약 성분을 음독하게 됐는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수사전담팀은 전날 피해 주민들이 함께 식사한 후 경로당에서 커피를 마셨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 외에도 여러 가지 자료들을 확보해 확인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 인근 전통시장 농약 판매점 등을 돌며 피해자들의 위세척액에서 검출된 에토펜프록스와 터부포스 성분이 든 살충제 판매 여부 등을 조사하고 관련 성분이 든 살충제를 판매하는 업체를 상대로 판매 경로 등도 확인했다. 에토펜프록스와 터부포스는 모두 살충제에 들어가는 성분이다.

한편 보건당국의 검사 결과 피해자들은 식중독 관련 세균이나 바이러스에는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이날 피해 주민 가검물에서 식중독 관련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초복을 맞아 한 음식점에서 보양식을 먹은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 여성회원 41명 중 4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안동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