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신안군과 통합할 경우 신안군으로 명칭을 통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목포·신안 통합에 대한 입장문 발표하는 박홍률 목포시장. 목포시 제공. |
박홍률 목포시장은 11일 ‘목포·신안 통합에 대한 목포시 입장문’을 통해 “통합은 미래로 가는 큰 도전임과 동시에 기회다”면서 “목포시가 신안군과 통합이 성사될 경우 통합시 명칭과 통합청사는 신안군민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통합시 명칭은 가칭 신안시, 통합청사는 압해도 현 신안군청사를 우선 사용하고, 현 목포시 청사는 시내 23개 동을 관장하는 행정복지종합센터로서 통합시 출장소로 운영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논의를 위해 목포시장과 신안군수, 영암·무안·신안지역구 국회의원, 목포시지역구 국회의원 등 4자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4자협의회에서는 목포·신안 행정통합 추진과 병행해 국회의원 선거구 통합·조정 문제도 협의할 것을 건의했다.
또 2026년 준공예정인 소각시설에서 신안군 쓰레기 하루 20톤 처리, 올 연말 화장로 1기 증설을 계기로 신안군민 우선예약제 도입과 화장장 이용료 감면 조례개정 등을 검토하고, 신안지역 친환경농산물 구입 예산 100% 증액 편성, 신안군 관광명소를 여행하는 목포시민들의 교통비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양 시·군의 통합 민간주도 개별 추진단체를 지역별 자생조직, 법조인, 교수, 종교인 등의 각 분야별 전문가와 공무원을 포함한 ‘목포.신안 상생 통합추진공동위원회’ 구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목포시와 신안군의 통합은 지난 1994년부터 6차례 통합시도를 해왔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민선 8기 들어 통합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그동안 목포시 23개동과 신안군 14개 읍면은 자매결연을 맺고, 농촌일손돕기 등 200여 회의 자발적 민간교류가 이뤄졌다.
특히 최근 발표된 목포시와 신안군이 통합 발주한 ‘목포·신안 통합효과분석 연구’ 용역에서는 행정통합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로 약 2조원대, 관광객 수는 2027년 2200만명이 전망되기도 했다.
박 시장은 “목포시는 신안군과 신안군민에 대한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협력해 목포·신안 행정통합을 우선적으로 반드시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목포=정기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