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조선대 감염병전문병원 착공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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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조선대 감염병전문병원 착공 반갑다
진단·치료 전담병원 19일 착공
  • 입력 : 2024. 06.19(수) 17:27
질병관리청이 19일 조선대학교병원에서 호남권 감염병전문병원 건립 착공식을 개최했다. 감염병은 박테리아나 곰팡이, 바이러스 등의 병원체가 인체에 침입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심각할 경우 코로나19처럼 세계적으로 유행할 가능성이 높은 질병이다. 감염병의 관리와 예방이 공중 보건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정부는 중앙과 5개 권역에 감염병전문병원을 건립하고 있다. 언제 찾아올 지 모르는 팬데믹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다. 국내 최초로 조선대병원에 건립되는 호남권역 감염병전문병원은 오는 2026년 완공된다. 호남권 감염병전문병원은 평상시 권역 내 의료기관과 자치단체 등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해 신·변종 감염병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인력과 시설 등 의료자원조사와 감염병 환자 진단 및 치료 등 감염병 대응 역량을 축적할 계획이다. 감염병 위기 발생 시 신속한 신종감염병 진단과 중환자 중점 전문치료 등 감염병 의료대응 컨트롤타워 역할도 수행한다.

감염병이 우려스러운 것은 질병을 일으키는 병원체가 많고 직접적인 접촉부터 공기와 물을 통한 전파까지 확산이 빠르기 때문이다. 얼마전 지구촌을 뒤흔든 코로나19 감염병은 전 세계에서 7억 4800여 만명이 발생해 이 가운데 695만여 명이 사망했다. 질병관리청이 지정한 법정감염병도 에볼라와 페스트 등 1종 감염병부터 장염과 급성호흡기감염증 등 4종까지 모두 89개에 이른다. 언제 어디서든 인류에 치명적인 감염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진단과 치료 등을 전담할 전문병원 건립은 필수다.

감염병은 앞으로도 인류의 최대 위협이 될 것이 분명하다. 19일 광주를 찾은 지영미 질병청장도 ‘팬데믹은 반드시 다시 올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조선대 호남권 감염병전문병원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특히 필요한 것은 연구개발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다. 나머지 4개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 감염병은 인류에게 공포지만 결국 감염병을 이겨내는 힘은 사람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