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왜곡·폄훼' 대응 내용 담긴 백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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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왜곡·폄훼' 대응 내용 담긴 백서 발간
5·18 왜곡 대응과 진상규명' 출판기념회
재단 "훗날 연구에 활용되길 기대" 바람
  • 입력 : 2024. 06.18(화) 18:13
  •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
18일 오후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5·18민주화운동 왜곡 대응과 진상규명’ 출판 기념회가 진행됐다. 뉴시스
5·18민주화운동을 향한 왜곡과 폄훼에 대응하고 진상규명을 위한 민간 차원 대응을 총망라한 백서가 발간됐다.

5·18기념재단은 18일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5·18민주화운동 왜곡대응·진상규명(백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원순석 재단 이사장과 이재의 재단 진상규명 자문위원, 학계와 법조계·광주 시민단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정호기 우석대 교수는 ‘5·18 왜곡 대응·진상규명 운동의 전개와 의제’ 발표를 통해, 임태호·김정호 변호사는 각각 극우인사 지만원의 5·18 왜곡, 내란수괴 전두환의 사자명예훼손 재판과정을 돌이키며 백서에 수록된 재단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백서에는 재단이 지난 2015년부터 약 6년 동안 진행한 민간차원 5·18 왜곡·폄훼 대응, 진상규명 시도와 성과가 담겼다.

2015년 지씨가 북한 특수군 ‘광수’의 5·18 개입설을 주장하자 이에 맞서며 펼친 대응부터, 전씨가 회고록을 내며 계엄군의 헬기사격을 부정하고 고(故) 조비오 신부를 명예훼손해 불거진 법적 공방까지의 주요 일대기도 수록됐다.

재단이 자체 노력한 진상규명 여정도 실렸다. 재단은 창립 이래 십수년 동안 수집해온 5·18 희생자 암매장 추정지 제보를 토대로 2015년 8월 현장답사에 나섰다. 2017년 7월까지 이어진 현장답사 이후 재단은 옛 광주교도소를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암매장 추정지역 발굴 조사에 나섰다.

재단은 2019년 12월 현 솔로몬로파크 부지 내 무연고 분묘에서 유해 262기를 발굴해내기도 했다. 이후 출범한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해당 유해들은 5·18 행불자와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잠정 파악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밖에 대한민국 정부와 미국내 기밀문서 수집·해제 작업 과정, 5·18진상규명법 제정 운동, 5·18 성폭력 관련 정황과 입증 조사에 재단이 노력한 부분들도 수록됐다.

재단은 이번에 발간된 백서가 5·18 진상규명 과정을 돌이키는데 기여하고 훗날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을 희망했다.

원 이사장은 “(재단의) 5·18의 왜곡 대응과 진상규명 활동은 대한민국 사회의 다양한 부문과 영역에 몸담고있는 이들의 협력과 연대의 결과물”이라며 “(백서가) 근절되지 않는 과거사의 왜곡·폄훼에 대응하기 위한 참고서이자 5·18정신과 진실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미래를 함께 모색하면서 생각하는 지침서로 활용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5·18기념재단은 지난 1994년 △5·18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피해자들의 명예회복 △배상과 보상 △기념사업으로 대표되는 ‘5·18 문제 해결 5원칙’을 해결하고자 5·18 관련자와 당시 광주 시민사회 등 민간 주축으로 창립됐다. 재단은 오는 8월 창립 30주년을 맞는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