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차기 광주시·전남도당위원장 선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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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민주당 차기 광주시·전남도당위원장 선거 ‘관심’
8월 이전 모두 경선으로 치러질 듯
광주 양부남·강위원 ‘맞대결’ 가닥
전남 김원이·주철현 양자구도 형성
‘원내-원외’·‘동부-서부’ 대결 양상
  • 입력 : 2024. 06.17(월) 16:34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사진 왼쪽부터 양부남 의원, 강위원 상임대표, 김원이 의원, 주철현 의원.
더불어민주당이 8월 전당대회 이전에 시·도당 개편대회를 통해 위원장을 새로 선출할 예정인 가운데, 차기 광주시당·전남도당위원장 모두 경선으로 치러질 전망이어서 선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광주시당은 현역 의원과 원외 인사의 맞대결 구도가, 전남도당은 재선의 현역의원간 경선이 예상된다.

광주시당위원장 선거는 2년 전처럼 현역 의원과 원외 인사간 대결 구도로 가닥이 잡혀가는 모양새다.

광주지역 8명의 현역의원들은 전날 밤, 초선인 양부남 의원(광주 서구을)을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최고위원 도전을 고민하고 있는 재선의 민형배 의원이 시당위원장 출마를 고사하자, 안도걸 의원(광주 동남을)이 거론돼 오다, 그 동안의 관례였던 ‘연장자 우선 원칙’이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경선 구도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상대 원외 인사는 이번 총선을 통해 당내 최대 계파로 부상한 친이재명계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의 강위원 상임대표다.

강 상임대표가 대표적인 ‘찐명계’ 인사인 만큼, 대장동 사건을 변호한 ‘찐명계’인 양 의원으로 후보를 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광주지역 의원들 입장에선 현역이 있는 상황에서 원외 인사가 대의원과 권리당원 등을 관리하는 당의 지역조직을 맡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특히 이번 시·도당위원장의 경우, 2년 뒤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광주 5개 구청장과 전남 22개 시·군 단체장, 광역·기초의원에 이르기까지 공천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리다.

전남도당위원장 선거는 재선의 김원이 의원(목포)과 주철현(여수 갑) 의원 간 양자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문제는 김 의원은 전남 서부권, 주 의원은 전남 동부권을 대표하는 모양새여서 동서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전남 의원들이 모여 관례대로 경선 보다는 합의 추대로 중지를 모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당 중앙위에서 확정된 당헌·당규 개정이 최대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대표·최고위원 선출 시 대의원과 권리당원 반영 비율에 대한 ‘20:1 미만’ 제한 규정을 시·도당위원장 선출에도 동일하게 적용하기 때문이다.

현재 시·도당위원장 선출 시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 비중은 50대 50이다.

하지만 이날 개정에 따라 시·도당위원장 선거에서 권리당원 표 비중이 대의원 보다 획기적으로 높아진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