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의사회, 18일 의협 전면 휴진 ‘소극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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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광주·전남 의사회, 18일 의협 전면 휴진 ‘소극 동참’
최장섭 시의협회장 "강요할 수 없어:"
전남대·조선대병원 찬반 설문 진행
광주시·전남도, 휴진신고명령 발령
  • 입력 : 2024. 06.11(화) 18:22
  •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
지난달 30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전남의사회와 의대생, 학부모 등 500여명이 ‘대한민국 정부 한국의료 사망선고의 날’ 전국 동시 촛불 집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전남지역 병원들은 오는 18일 대한의사협회(의협) 전면 휴진과 관련해 소극적인 동참 선에서 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의협은 지난 9일 전국의사대표자 대회를 열고 정부가 내년도 의대 증원 취소 등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 18일 의대 교수, 개원의, 봉직의 등이 참여하는 집단 휴진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11일 광주시의사회에 따르면 전날 오후 긴급이사회를 열고 18일 여의도 궐기대회와 휴진 참여를 회원 각자 의지에 맡기기로 했다. 이는 실질적으로 의협의 방침에는 동참하면서도 회원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하는 것으로, 사정상 궐기대회에 참여하지 못하는 회원들은 당일 오후 2시 별도의 행사장을 마련해 현지 상황을 생방송으로 시청, 행사에 참여하는 방식을 추진한다.

전남도의사회 역시 의협의 전면 휴진 참여를 각 회원 판단에 맡겼다.

지역의 큰 종합병원인 전남대와 조선대 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역시 전날 회의를 열었고, 휴진 참여 찬반 의견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뒤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최장섭 광주시의사회 회장은 “회원들에게 휴진을 강요할 수는 없는 일이기에 자율의사에 맡기기로 결정했다”면서 “참여의 뜻이 있는 사람들은 당일 컨벤션 센터를 하나 빌릴 예정이니 그때 와서 생방송을 보는 것으로 같이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전날부터 1053개 의원에, 전남도는 이날 22개 시·군 965개 의원에 진료명령과 휴진신고명령을 발령했다. 의료기관이 업무개시명령 불이행 시 행정처분(업무정지 15일) 등이 가능하다. 18일 당일 각 자치단체별로 휴진율이 30% 이상일 경우 의료법에 따라 행정처분을 위한 현장채증을 하게 된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