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영 취재1부 기자. |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광주·전남 지역 주요 외식품목 8개 중 1년 전과 비교해 가격이 오른 품목은 광주 6개, 전남 7개에 달한다. 광주는 냉면, 비빔밥, 삼겹살(환산후), 자장면, 삼계탕, 김밥 등이 올랐으며 전남은 삼겹살을 제외한 모든 품목이 올랐다.
광주지역 냉면값은 최근 2년 사이 급등하며 평균 1만원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달 광주 평균 냉면값은 9600원으로 지난해 같은달(9300원) 대비 300원 올랐으며 2년 전 8600원과 비교해 무려 1000원이나 뛰어올랐다. 냉면 한 그릇에 2만원을 넘어가는 곳도 속속 보인다.
치킨 가격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에 따라 배달비를 포함해 3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교촌은 닭고기 단가 급등으로 허니콤보, 레드콤보 등 인기 메뉴 가격을 3000원씩 올렸다. 이에 오리지날은 1만6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허니콤보는 2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인상됐다.
교촌을 시작으로 bhc도 지난해 말 치킨값을 올렸다. 대표메뉴인 뿌링클은 1만8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인상됐다.
굽네와 푸라닭도 지난 4월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했다. 굽네의 고추바사삭은 1만8000원에서 1900원 오른 1만9900원이다. 푸라닭은 단품과 세트메뉴를 각 1000원씩 올렸다.
제네시스BBQ그룹은 지난달 23일 황금올리브치킨 후라이드를 포함한 23개 제품의 소비자 권장 판매가격을 평균 6.3% 인상한다고 발표했으나 소비자 반발, 정부의 물가안정 요구에 오는 4일로 인상날짜를 변경했다.
냉면, 치킨값 고공행진에 소비자들은 ‘면플레이션(면+인플레이션)’, ‘치킨플레이션(치킨+인플레이션)’을 경험하고 있다. 각종 프랜차이즈는 물론 개인 자영업자들이 가게 메뉴를 올리는 이유로는 세계적인 기후위기로 상승 중인 원자잿값과 고물가·고금리로 인해 높아진 물류비 등 제반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외식업계에 외식물가 안정을 위한 협조 요청을 하고 있지만 자영업자들의 선의에 기대고 있을 뿐 근본 해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