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김근태 "채상병 사건 국민 납득 못해, 특검해야"…5번째 이탈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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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김근태 "채상병 사건 국민 납득 못해, 특검해야"…5번째 이탈표
  • 입력 : 2024. 05.28(화) 11:33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김근태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채상병 특검 표결 관련 기자회견에서 표결 찬성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근태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은 28일 ‘채 상병 특검법’의 국회 본회의 재표결을 앞두고 “정부·여당이 국민을 납득시키지 못했다”며 찬성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당에서 공개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은 5명이 됐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여당은 채상병 사건의 과정에서 유족을 진정으로 위로하고 국민을 납득시키지 못했다”며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이상 채상병 특검법에 찬성 투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채상병 특검의 핵심은 군의 안일했던 지휘체계가 어떻게 국방의 의무를 다하던 장병을 죽음에 이르게 했는지 밝혀내고, 해병대 수사단 활동에 외압이 있었는지를 규명하는 것”이라며 “일련의 사태를 바라보며 우리나라의 국방과 사법 체계의 의문을 표하게 된 국민을 납득시켜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방부 조사본부는 박정훈 대령이 이를 거부하자 집단 항명 수괴죄로 입건하고, 임성근 사단장을 혐의 대상에서 제외한 수사 결과를 경찰에 이첩했다”며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국민께서 납득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공수처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니 이를 기다려보자고 하는 것은 ‘국방부가 공정하게 수사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며 “특검에 독소조항이 있어 받기 곤란하다는 건 그간 특검의 전례를 볼 때 납득하기 어렵다”며 여당의 반대 입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사건을 정쟁화해 정부에 흠집을 내려는 민주당의 의도를 모르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특검법을 수용하는 길이 국민 앞에 다시금 당당하게 설 수 있는 첫발이 될 거다. 이대로라면 우리 또한 우리가 비판했던 민주당의 ‘내로남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민의힘 내에서 특검법에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은 김웅·안철수·유의동·최재형·김근태 의원 등 5명이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