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대책위 "5·18조사위 종합보고서 초안 즉각 공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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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대책위 "5·18조사위 종합보고서 초안 즉각 공개하라"
"활동 종료 한달여 앞…의견수렴 촉박
  • 입력 : 2024. 05.09(목) 14:40
  •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
9일 오월정신지키기범시도민대책위원회는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사위는 종합보고서 초안을 공개하고, 광주전남공동체의 충분한 검증 절차를 진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주비 기자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조사위)의 활동 종료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 시민단체가 종합보고서의 초안을 즉각 공개하고 여론을 수렴하라고 조사위에 촉구했다.

9일 오월정신지키기범시도민대책위원회(대책위)는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사위는 종합보고서 초안을 공개하고, 광주전남공동체의 충분한 검증 절차를 진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조사위 활동 시한이 한 달 남짓한 시간만을 남겨놓고 있다. 인쇄, 국회와 대통령에 대한 보고 등의 절차까지를 고려하면 실제로 개별조사결과보고서의 왜곡과 부실을 바로잡을 수 있는 시간은 더 촉박하다”며 “그러나 종합보고서 초안은 공식적인 심의와 의결 기구인 전원위원회에 아직 회부조차 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최근 송선태 조사위원장이 진상규명 불능 결정된 6개 직권과제 보고서가 미흡했다고 인정하며 공식 사과한 것과 관련 ‘정반대의 행보를 걷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지난달 25일 조사위 상임위원장은 종합보고서를 통해 개별보고서의 왜곡을 바로잡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개별보고서의 왜곡과 부실 사태는 충분한 심의와 의견수렴 과정을 생략한 데서 비롯됐다”며 “종합보고서와 관련 지금 조사위가 걷고 있는 길은 개별보고서의 작성 과정과 일치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왜곡 사태를 최소화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종합보고서조차 부실 왜곡으로 내모는 길을 가고 있는 조사위를 규탄한다”며 “전원위원회의 충분한 심의 시간, 광주전남공동체의 의견수렴을 위한 과정을 보장하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심의와 광주전남공동체의 검증 과정을 거쳐 정치적 정당성을 획득하지 못한다면 종합보고서는 차라리 채택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도 덧붙였다.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