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칼럼>급상승 종목 투자 과감하게 도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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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칼럼>급상승 종목 투자 과감하게 도전하자
송호 경제 칼럼니스트
  • 입력 : 2024. 04.11(목) 10:30
송호 경제 칼럼니스트
주식투자자의 궁극의 목적은 독과점 기업을 찾아내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급이 부족해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되면 주가는 천정부지로 뛰어오른다. 다양한 주식시장에서 가끔씩 독점 기업들이 시장에 등장하곤 하는데 최근의 반도체 분야에서 미국의 엔비디아가 좋은 예다.

엔비디아는 원래 GPU라는 그래픽과 게임에 특화된 칩을 생산하는 회사였는데 갑자기 마이크로 소프트가 쳇GPT라는 인공지능 써비스를 세상에 내놓자 발등에 불이 떨어진 빅테크 회사들이 경쟁적으로 생사를 걸고 인공지능 시장에 속도전을 전개함으로써 현재까지는 인공지능에 가장 효율적인 칩으로 알려진 엔비디아의 반도체칩이 날개 달린 듯이 팔려 나가고 본의 아니게 독점적 지위를 누리게 됐다. 엔비디아의 주가도 200달러 선에서 현재 900달러로 4배 이상 폭등했다. 엔비디아의 독점은 당연히 엔비디아 협력업체들에게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쳐 대만 TSMC가 의뢰받은 물량이 밀려서 수개월을 기다려야 겨우 납품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국의 SK하이닉스도 엔비디아의 인공지능칩에 합당한 HBM 메모리 반도체를 거의 독점공급 함으로써 1년여만에 약9만원이던 주가가 18만원으로 2배이상 올랐다. 장비공급업체인 한미반도체는 세계에서 유일한 TC본더장비를 SK하이닉스에 독점 공급함으로써 1년여만에 10배가 폭등했다. 과거로 돌아가 보면 테슬라는 전기차에 올인한 후 힘겹게 기업을 이어오다가 수 년전 전기차 붐이 일어나면서 20배 정도 폭등한 바 있다.

우연이든 노력이든 독점 기업이 되면 주가는 날개를 달고 비상하는데 문제는 이런 기업들에게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횡보를 거듭하던 기업이 시장의 관심을 받으며 2배 정도 오르면 비싸다는 생각에 머뭇거리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반대로 떨어지면 급상승에 대한 반락으로 생각 되서 또 다시 매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급상승 종목에 대한 투자는 과감성이 필요하다. 미리 실적 상승 종목을 발견해서 매복하고 기다리는 것도 좋으나 계속 횡보하거나 하락해 버리면 매복 하다 스스로 지치는 경우도 많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종목을 투자할 때 경계해야 할 것은 시장에 의해서 수요는 늘 풀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시간이 길고 짧은 차이는 있다. 투자자는 그 시간을 먹어야 한다. 될수록 긴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한 시간을…. 경제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