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사범 잡아라" 경찰, 특별승진 걸고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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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선거사범 잡아라" 경찰, 특별승진 걸고 단속
광주경찰, 사전투표 590명 투입
  • 입력 : 2024. 04.08(월) 18:11
  • 송민섭 기자 minsub.song@jnilbo.com
광주경찰청.
투표소에 몰래 침입해 불법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부정선거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경찰이 특별승진까지 걸고 선거범죄 대응에 나섰다. 관외 사전투표용지가 이송되는 전 과정을 밀착 관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내부망을 통해 4·10총선 관련 특별승진 계획을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투·개표 부정행위 등 첩보를 수집하거나 예방, 단속 등에서 공적을 세운 경찰관을 특진 임용할 계획이다.

경찰은 사전투표일인 5~6일 집배원이 관외 선거인 사전투표 용지를 관할 선거구로 이송하는 과정에 처음부터 끝까지 동행했다.

기존에는 사전투표가 끝나면 관외 사전 투표함을 열어 투표용지 교부 수와 실제 회송용 봉투 수가 일치하는지 확인한 후 투표용지를 우체국에 인계하는 데까지만 경찰관이 입회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는 우체국 접수 이후 우편집중국과 배달우체국을 거쳐 지역 선거관리위원회로 이송되는 전 과정에 집배원 1명당 경찰관 1명이 따라붙었다.

광주 사전투표소는 총 96개소로 광산·동부·서부는 사전투표소에서 우체국을 거쳤다가 선관위로 갔다. 남구·북구는 사전투표소에서 우체국을 거치지 않고 바로 선관위로 향했다.

이번 사전투표에 광주경찰은 590명의 인력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전체로 보면 관외 투표용지에 2000명이 투입됐다. 투표용지 우체국 최초 인계 과정을 입회하는 본래 업무를 하는 경찰관 1만4000명을 더하면 1만6000명이 동원된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상반기 중 우수한 첩보를 수집하거나 예방, 단속에 기여한 경찰관을 특진시키기로 했다”며 “공정·투명하고 반칙 없는 선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minsub.s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