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협 "수업 재개와 실질적 학생 수강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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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의대협 "수업 재개와 실질적 학생 수강 다르다"
전북대, 경북대 개강에도 강의실 '썰렁'
15일 전남대 등 17개 대학수업 정상화
  • 입력 : 2024. 04.08(월) 17:36
  • 오지현 기자·뉴시스
8일 대구 중구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1학년 강의실에 전공 서적만 놓여있다. 의대생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유급 마지노선이 다가오자 경북대학교는 이날 수업을 재개했으나, 강의실에는 불이 꺼져 있었다. 뉴시스
8일 일부 대학들의 의과대학 수업이 재개됐으나 의대생 단체는 집단 행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전국 40개 의대 학생회가 참여하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 측은 8일 뉴시스에 “행정적 수업 재개와 학생들의 실질적 수업 수강은 다르다. 학생들은 여전히 굳건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대학 수업 재개에도 집단행동을 이어갈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앞서 지난 2월20일부터 의대협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수업 거부 및 집단 휴학신청을 주도해 왔다.

이에 대학들은 집단 유급 사태를 막기 위해 휴학을 승인하지 않고 개강을 미루거나 휴강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 휴학에 대응했다. 특정 수업에서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을 결석하면 낙제(F) 처리되고, F가 하나라도 있을 시 유급이 되도록 학칙을 둔 곳이 많아서다.

그러나 이날부터 전북대와 경북대는 수업을 미룰 경우 당초 게획했던 수업시수를 채우기 어렵다고 보고 수업을 재개했다. 졸업생들이 의사 국가고시를 치르기 위해 이수해야 하는 임상실습 시수(총 52주, 주당 36시간 이상)를 채워야 하는 점도 고려됐다.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갖고 이날 경북대와 전북대가 의대 수업을 재개하면서 40곳 중 14곳(35%)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15일부터는 부산대와 전남대, 건양대, 단국대 등 17개 대학이 추가로 수업을 정상화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의 설명과 달리 이날 수업을 재개한 전북대와 경북대 강의실은 불이 꺼진 채 텅 비어 있었다. 이들 대학은 온라인 수업 및 출석을 허용하며 의대생들의 복귀를 유도하고 있다.
오지현 기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