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DJ센터 2전시장 규모 축소·변경 재추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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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DJ센터 2전시장 규모 축소·변경 재추진 검토
지하 주차장 대신 지상·옥상
일부 시설 줄여 사업비 절감
  • 입력 : 2024. 03.31(일) 16:07
  •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
김대중센터 제2전시장 설계 당선작
공사자재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건립이 중단된 김대중컨벤션센터(DJ센터) 제2전시장이 시설 일부를 축소·변경해 재추진 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광주시에 따르면 자재·인건비 상승·재정악화 등의 이유로 설계 단계에서 중단된 DJ센터 2전시장 건립사업을 재추진하기 위해 지하주차장 등 일부 시설을 축소·변경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광주시는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2전시장 건립을 추진했다.

부족한 호남권 전시인프라 확충을 통해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고 현재의 김대중컨벤션센터 가동률이 70%를 넘어 포화 상태에 도달해 대규모 국제 마이스(MICE) 행사를 할 수 있는 대규모 전시장 신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토대로 지난해 2월 총사업비 1461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공사비가 1100억원 규모이다.

제2전시장 위치는 김대중컨벤션센터 1주차장(1만8932㎡) 부지로 확정했으며 연면적 4만6000㎡·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의 전시장 구축을 위해 지난해 11월 기본 설계용역을 추진했다.

제1·2전시장을 연결하는 통로는 국비 70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반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공사자재와 인건비가 상승분이 반영되지 않아 건립추진 1년여 만인 지난달 29일 용역 중단을 결정했다.

제2전시장을 건립하기 위해서는 30%이상 상승한 공사 자재비와 인건비 등을 고려해 기존 예산의 2배인 30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광주시는 최근 재정악화 상황까지 겹쳐 늘어난 공사비를 감당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기본 시설을 축소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당초 지하 2층 규모로 계획한 주차장 건설을 취소하고 지상과 옥상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광주시는 700억원의 예산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또 일부 시설도 축소·변경하고 공사기간 등을 단축할 수 있는 공법 변경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 관계자는 “기존 예산으로 건립을 강행 할 경우 예상했던 규모의 절반도 건설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지자체 예산도 줄어 사업비 1000억원 이상을 증액할 수 없어 규모 축소를 통해 비용을 절감한 뒤 용역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