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모전 도전서 큰 상 받게 돼 뜻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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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모전 도전서 큰 상 받게 돼 뜻깊어”
제6회 광주시 창작희곡 공모전
대상 이도균 ‘내 이름은 이장수…’
우수상 민선이 ‘낭만과 사랑이…’
  • 입력 : 2024. 03.28(목) 13:45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제6회 광주창작희곡공모전 수상자 왼쪽부터 대상 이도균, 우수상 민선이. 광주 서구문화원 제공
“처음 도전한 공모전에서 대상이라는 성과를 거둬 기쁩니다.”

제6회 광주시 창작희곡 공모전에서 대상에 이도균(경기) 작 ‘내 이름은 이장수입니다’와 우수상에 민선이(광주) 작 ‘낭만과 사랑이 흐르는 충장포차’가 각각 선정됐다.

광주시 서구문화원은 지난 25일 전체 응모 작품 16편 가운데 예심을 통해 6편을 선정, 본심에 올라 마지막까지 경합한 두 작품 가운데 심사위원의 공통 의견을 모은 ‘내 이름은 이장수입니다’를 최종 대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안희철 심사위원장(한국극작가협회 이사장)은 “모든 작품에서 진지한 주제 정신과 역사의식이 돋보였으며 결말을 향해 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이 느껴졌다”면서 “희곡은 연극 공연을 위한 대본이라는 점에서 제한된 무대와 시간 안에 극적 구조와 갈등을 쌓고 이것이 해소되는 극의 구성을 중점으로 심사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에 당선된 작품의 심사 총평은 다음과 같다. 대상 ‘내 이름은 이장수입니다’는 5·18민주화운동으로 아버지와 형을 잃은 한 가정의 이야기로 인물들의 실감 나는 사투리 묘사가 굉장히 디테일하다는 평을 받았다.

대상을 수상한 이도균 씨는 “대본만으로 평가받는 희곡 공모전에서 수상하게 돼 기쁘다. 특히 첫 공모전 도전이라 더 뜻깊다”며 “5·18에 대해 접할 기회가 사실 많지 않기 때문에, 희곡을 쓸 때 여러 고민을 했다. 심사위원분들이 이러한 고민의 과정을 알아준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우수상 ‘낭만과 사랑이 흐르는 충장포차’는 광주에서 사는 평범한 사람들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매력적으로 표현한 이야기다. 갈등의 구성과 해결이 명확하며, 소소한 일상의 전개에서 과거의 비밀과 현재를 잘 이어주고 있다.

우수상을 수상한 민선이 씨는 “광주에서 쭉 살아오면서 5·18을 간접적으로 경험한 세대인데, 자연스럽게 창작의 소재로 5·18을 생각하게 됐다. 역사적 사건으로서가 아니라, 우리 이웃들에게 여전히 슬픔으로 남아 진행되고 있는 5·18을 그리고자 했다”며 “특히 광주에서는 연극 무대가 마땅치 않은데, 무대 기회까지 함께 제공되는 이번 공모전에서 수상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창작희곡 공모전은 광주시 서구와 광주 서구문화원이 주최·주관했다. 창작희곡 수상작들은 올해 11월에 열리는 제10회 광주시민연극제에서 공연할 수 있다. 제10회 광주시민연극제의 참가극단은 4월 3일부터 7월 3일까지 모집할 예정이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