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4승’ 페퍼저축은행, 3년만 정관장 꺾고 창단 첫 연승 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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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전남일보]‘4승’ 페퍼저축은행, 3년만 정관장 꺾고 창단 첫 연승 달릴까
13일 대전서 원정 맞대결
야스민-박사랑 호흡 주목
  • 입력 : 2024. 03.12(화) 13:28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 야스민 베다르트가니(왼쪽)와 박사랑이 지난 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4차전에서 득점을 성공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야스민 베다르트가니와 박사랑의 호흡을 앞세워 시즌 4승 째를 수확한 페퍼저축은행이 정관장을 상대로 세 가지 기록에 도전한다.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창단 후 정관장 상대 전패 탈출과 함께 첫 연승, 역대 최다 승점 등 기록을 수립한다.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는 오는 13일 대전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5차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는 페퍼저축은행의 올 시즌 마지막 원정 경기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8일 흥국생명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 역전승을 거두며 후춧가루를 뿌렸다. 이날 승리로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 4승 30패(승점 14)를 기록했다.

이경수 감독 대행이 최근 집중 훈련한 세터 박사랑과 공격진의 호흡이 돋보였다. 박사랑은 1세트 주춤했지만 2세트부터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고 야스민이 올 시즌 홈경기 최다인 38점을 폭발시키도록 도왔다. 박정아(16점)와 엠제이 필립스(10점), 이한비(7점)가 힘을 보태는데도 기여했다.

페퍼저축은행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23연패 탈출 이후 다시 2연패에 빠졌지만 우승 후보 흥국생명을 꺾으며 지난 2022-2023시즌 획득했던 14점(5승 31패)과 함께 창단 후 최다 승점 타이 기록을 달성했다.

정관장은 메가와 지아, 정호영 등 주전 선수들에게 대거 휴식을 부여할 가능성이 높다. 정관장은 지난 7일 GS칼텍스에 3-0 완승을 거두며 3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은 상황이다. 남은 두 경기 결과가 크게 의미 없기 때문에 체력을 충전하며 현대건설 또는 흥국생명과 봄 배구를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페퍼저축은행에게는 정관장 상대 전패 탈출과 함께 창단 첫 연승을 달릴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정관장을 상대로 리그 17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다. 또 창단 처음이었던 2021-2022 시즌 3승, 2022-2023시즌 5승이라는 아쉬운 성적 속에 연승이 한차례도 없었다.

박사랑은 지난 흥국생명전 직후 “이번 시즌 들어 기회를 많이 얻으면서 출장 시간도 늘어가고 있다”며 “경기가 잘 안 풀릴 때는 극복하는 과정 속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또 “잘 된 부분들에 집중해서 장점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정관장은 상위 팀이지만 흥국생명을 상대로 했던 것처럼 긍정적으로 경기에 임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