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복합전시1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융·복합 콘텐츠 전시 ‘디어 바바뇨냐’가 지난 25일 개막 51일 만에 관람객 10만 명을 돌파했다. ACC 제공 |
이러한 배경에는 그 동안 다소 어렵게 여겨졌던 ACC의 전시들이 서서히 대중의 눈높이를 맞추며 남녀노소 모두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평가다. 또 누리 소통망(SNS)을 통해 인증샷 명소로 입소문을 타며 전국 각지에서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ACC 전시 ‘디어 바바뇨냐’에 지난 17일 방문한 10만번째 관람객에게 기념품과 경품이 전달됐다. ACC 제공 |
‘디어 바바뇨냐’ 전시의 흥행성적은 개막부터 예고됐다. 전시장 양 옆의 초대형 바다 영상은 관객들에게 거대한 바다를 항해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궁금증을 자아내는 전시제목과 오감을 만족시키는 융·복합 미디어아트 작품은 전시 초반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전시는 아시아 해항도시의 혼합문화에 대한 연구를 기반으로 미디어아트가 공존하는 융·복합 작품을 전시해 관람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체험형 전시콘텐츠를 직관적으로 풀어냈다. 주말과 휴일에 가족단위 관람객과 20~30대 여성층이 전시장을 가득 채운 이유다.
이번 전시에는 바닷길로 연결된 아시아 해항 도시 중 인도의 ‘코치’, 말레이시아의 ‘말라카’, 중국의 ‘취안저우’ 등 세 곳을 중심으로 오마 스페이스, 송창애, 박근호(참새) 세 명의 작가가 참여해 미술언어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함께 진행되고 있는 ‘이음 지음’ 전시도 지난 24일 1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음 지음’ 전시는 도시 공간 공통 소재인 ‘건축의 공존성’을 바탕으로 국내외 예술가들의 현대적 미술 언어를 가시화한 전시다. 한국, 프랑스, 일본, 말레이시아, 멕시코, 독일, 스위스, 스페인, 독일 출신의 현대미술가 19명(팀)이 19점의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공존과 어울림의 의미를 전한다. ‘이음 지음’ 전시는 특히 누리 소통망(SNS)에서 인증샷 명소로 인기몰이를 하며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다.
‘디어 바바뇨냐’ 전시는 오는 6월 16일까지, ‘이음 지음’ 전시는 오는 7월 21일까지 이어진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관람료는 무료다. 수·토요일은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